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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가-금리 ‘바닥 뚫렸다’ 무역 장기戰 공포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5:14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05: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 국채가 강하게 랠리한 동시에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면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데다 경제 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에 뭉칫돈이 몰린 결과다.

주가 급락에 긴장한 월가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 지난해 12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31%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2월까지 연준이 다섯 차례의 긴축을 단행하기 이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 장중 2.75% 선으로 밀리며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7bp(1bp=0.01%포인트) 급락하며 2.15% 선으로 밀렸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하며 마이너스 0.116%에 거래됐고, 같은 만기의 스페인과 영국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6bp와 1bp 내렸다.

반면 주요국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기술주를 필두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후퇴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나란히 1.8% 가량 내리 꽂혔다.

앞서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1.4%와 1.6% 내린 데 이어 가파른 하락 도미노가 전세계 증시 전반으로 확산된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단시일 안에 진화되기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둔화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BMO 캐피탈의 존 힐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채권 강세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후퇴가 국채 수익률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장했다.

최근 골드만 삭스와 노무라, JP모간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 도입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측이 적중할 경우 제조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실물경기가 크게 악화되는 한편 파장이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제조업 경기는 약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해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5월 들어 기업들의 경기 활동이 크게 저하됐다”며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영자들의 경기신뢰와 투자 의욕을 꺾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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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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