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Untitled'가 제29회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72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6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살롱에서 열린 '제29회 서울 옥션 홍콩세일'의 낙찰률은 74%, 낙찰 총액은 약 104억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한국 근현대 작가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해외에 흩어진 고미술품이 다수 출품됐다. 그중에서도 김환기의 1971년 붉은색 전면 점화 '무제(Untitled)'는 약 72억원(4750만홍콩달러)에 낙찰됐다.
김환기, 'Untitled' , oil on cotton, 255×204.1cm, 1971, signed on the reverse, Estimate on Request [사진=서울옥션] |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2m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붉은색 점들이 화면 전체를 채웠다. 상단과 좌측 하단에 푸른 색면이 자리해있다.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는 그 수가 매우 적어 희소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 화가 윤형근, 박서보, 하종현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이건용, 이강소, 이배, 이왈종 등의 작품도 팔렸다. 신체의 주체적인 행위를 통해 하트 형상을 그린 이건용의 작품 '신체드로잉 76-3-2010 The Method of Drawing 76-3-2010'은 1억4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왈종의 작품 '제주 생활의 중도(Middle Path of Jeju)'는 시작가의 2배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선을 보인 기획 섹션 'NOW. K-ART'에 출품된 11점의 작품 중 10점의 작품이 낙찰됐다. 에디 강의 작품 중 '스크리블 Scribble'은 시작가의 2배가 넘는 약 12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환권의 작품 '엄마와 아기(Mom with a Baby Carrier)'는 3600만원에 낙찰됐다. 캐릭터와 색감 등을 통해 긍정적인 기운을 담은 아트놈의 작품 '나폴레옹(Napoleon)'은 11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외에 흩어진 다양한 고미술품도 이번 경매에 출품됐다. 그 중 9점이 새주인을 찾았는데, 모두 국내 컬렉터다. '석제동자상(石製童子像)과 '석제호상(石製虎像)'은 시작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경합을 벌인 한국 고미술품은 '나전연화당초문사각함(螺鈿蓮花唐草文四角函)으로 약 4500만원(30만홍콩달러)에 경매를 시작해 7300만원(48만홍콩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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