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아레나·버닝썬, 경찰 신고 2배 이상 많다...강남 클럽 100건 이상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7:23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서울지방경찰청 자료 분석
1년간 경찰 신고건수 아레나 219건·버닝썬 123건
아레나 성범죄 신고건수 30건 육박
경찰 "보통 1년에 60~80여건...200건 이상 드물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및 횡령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아레나'와 '버닝썬' 등 서울 강남 유명 클럽에서 경찰 신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클럽에서 경찰에 접수된 신고건수가 다른 지역 클럽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아레나에서 접수된 신고건수는 총 219건이었다. 승리가 지난해 2월 문을 연 버닝썬도 올 2월 폐쇄되기 전까지 총 12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5일 탈세 의혹으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 유명 클럽 아레나 입구. 2019.03.15. sunjay@newspim.com

아레나의 경우 폭행 관련(목격·피해) 신고가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난 62건, 시비 24건 순이었다.

성범죄 관련 신고도 30건에 육박했다. 성추행 신고가 17건이었으며, 성폭력은 8건, 성폭행은 3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카메라 불법촬영 관련 신고도 3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버닝썬 역시 폭행 관련 신고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난 27건, 주취자 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성추행 관련 신고도 5건 있었으며, 마약과 약취(납치감금) 신고도 1건씩 접수됐다.

아레나와 버닝썬에서 지난 1년간 총 342건의 신고가 발생했지만 현행범 체포가 이뤄진 경우는 아레나 7건, 버닝썬 8건 등 총 15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클럽 '페이스'의 경우 불과 8개월 동안 버닝썬보다 많은 125건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클럽 '매스'는 지난 1년간 총 8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이 모든 간판을 내린 채 완전히 폐업한 채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클럽의 특성상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에 100건 이상 신고건수는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에서 각종 신고가 많이 들어오지만 1년에 평균 60~80건 수준"이라며 "200건이 넘었다는 것은 클럽 자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소병훈 의원은 "이번 강남 클럽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면서 그늘진 사회 뒷면의 종합판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클럽 내 근원적인 범죄예방대책과 철저한 관리·감독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발단으로 강남 클럽에 만연한 불법행위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클럽과 경찰·소방 공무원 등의 유착은 물론, 성범죄와 마약, 탈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