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 대진원전 예정구역이 지정 철회됐다.

삼척시에 따르면 정부는 31일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척 대진원전 예정구역 지정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는 지난 2010년 12월 삼척시가 원전유치신청을 한 날로부터 10년, 2012년 9월 14일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지 7년 만에 이뤄졌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결정에 환영을 표하면서 앞으로 원전예정구역을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로 조성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삼척시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은 지난 10년간 방치돼 있던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에 향후 1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수소에너지 연관 산업 및 연료전지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 단지, 수소빌리지 등을 조성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이 집적화 되고 판매까지 이뤄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척시는 이미 70억원 규모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과 63억원 규모의 에너지 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2000억원 규모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소경제사회 기반구축을 위해 강원도 1호 수소충전소를 올 하반기에 완공하고 수소자동차 7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업유치 활동과 관련해 시는 지난 3월 한국동서발전(주)은 원전예정구역 일대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생산시설,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또 에릭슨LG, 하이리움 산업, J&K히터, 현대자동차(주), 한국과학기술원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연구기관과도 수소산업 육성과 기업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수소 기업인 넬(Nel)과 삼척시 수소산업 활성화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거점기업 유치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척시는 앞으로도 국내외 수소연관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물론 8175MW의 영동권 화력발전산업 확대에 따른 발전소 기자재 제조․공급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현재 원전부지와 연접한 근덕면 교가리와 덕산리 일대에 GS그룹이 약 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래 삼척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과 연계할 경우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연계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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