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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장관 "비핵화 마지막 기회…국제사회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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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 연설문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와 성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금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1일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 장관은 "지금 이순간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어 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있다는 절박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이올바른 판단임을 확인시켜주고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리 멀고 험한 길이더라도 인내하며,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며 "대립과 전쟁의 공포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함께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꿈꾸고 있다. 이런 꿈이 이루어지도록 국제사회 모든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1일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다음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 연설 전문이다.


□인사말씀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방장관입니다.
먼저, 국제적으로 명망이 높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반도 세션을 마련해 주신 존 칩맨(John Chipman) 소장님을 비롯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세션에서 섀나한 미국 국방장관께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하신 말씀을 잘 경청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과거 민간분야에서 활동하신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하신 각국의 국방장관님, 그리고 저명한 안보분야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에 대해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반도 안보상황은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US-NK)정상회담을 기점으로북핵문제 해결 및 남북한 간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오늘, 이같은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과, 이를 통해 새롭게 열어나갈 '新 한반도 체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내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큰 아픔을 남긴 6.25전쟁(Korean War)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한반도에서는 군사적 긴장과 갈등, 대립이 지속되었고, 특히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과 위협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한민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결코 걷히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오천년 역사 속에 빛날 역사적인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험난하지만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남북한 양 정상은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 위험의 실질적 해소, △남북관계의 전면적‧획기적 발전 등에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일 년 전 바로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US-NK)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양국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 역사적인 회담이었습니다.
지난 2월 국제사회의 큰 기대 속에 하노이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서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대화를 지속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US-NK) 정상간 비핵화 대화프로세스는 지난 30여 년 간 실패로 점철되어 온 이전의 북핵 협상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봅니다. 비록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이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비핵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대화의 동력과 신뢰 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합의 틀 내에서 북한에게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며북한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본인은 대한민국 안보를 담당하는 국방장관으로서,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는 비핵화와 함께,70여 년간 남북 간에 드리워졌던 전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이룰 수 있어야비로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방장관과 북한 인민무력상이 평양에서 서명한 「9·19군사합의」로 호칭되는「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힘찬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본 합의내용은 1953년 체결된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을 방지하고자 하는 정전협정의 기본정신과 과거 남북한이 군사분야에서 합의했던 내용들을 근간으로 마련되었으며,상호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이후 한반도의 중앙에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155마일의 군사분계선이 그어졌고 이 선을 따라 남북으로 각각 2Km씩, 약 4Km 폭의 비무장지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남북한은 작년 11월부터 지상・해상・공중 모든 공간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해 왔으며,비무장지대를 실질적 비무장지대이자, 평화지대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의 주요 고지마다 설치되어 있는 감시초소(GP)를 모두 철수하기로 합의하고, 우선 지난 해 양측 감시초소(GP) 각각 11개씩을 철수한 후 남북 상호검증을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남북한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비무장지대 내의 판문점 JSA 지역에서 모든 화기를 철거하고, 남북 공동경비초소를 설치하는 등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 JSA 지역 내에서 이곳을 방문객들의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면 판문점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 정중앙 비무장지대 내에 남북 양쪽 모두에 걸쳐 있는 지역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남한과 북한, 그리고 참전국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쓰러져 간 곳입니다.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던 이 지역은남북한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외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주변의 지뢰를 제거하고 비무장지대 내에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를 함께 개설하였습니다.
지금은 우선, 북한과의 공동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남측이 먼저 유해발굴을 시작하였고,현재까지 약 400여 점의 유해가 발굴되었으며,최근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프랑스 참전군인의 인식표, 미군 방탄복, 중국군 방독면 등 참전국들의 다양한 유품이 함께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조만간 남북이 함께 이곳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전역에서 70년 간 외롭게 잠들어 있었던 수많은 영웅들을 그들의 고국으로,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숭고한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군사합의사항의 이행에 그치지 않고, 비무장지대에 인접한 일부 구간에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여 개방함으로써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9·19군사합의」가 과거의 합의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남북한 군사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는 한반도에 과거와 같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위기와 갈등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합의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1일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반도 안보의 미래, 「新한반도 체제」

이제 한반도는 분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긴 호흡으로 통일을 준비하며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타국 땅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독립을 선언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통해 창출될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의 새로운 질서를 「新한반도 체제」라고 명명하였습니다.
「新한반도 체제」는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는「평화협력공동체」를,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경제협력공동체」를 지향합니다.
먼저 「평화협력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한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제거해 나가는 한편,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의 정상화가 이루어진다면,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무너지고새로운 평화체제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간의 오랜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키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게 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보 협력 분위기를 촉진시킬 것이며, 동아시아의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新한반도 체제」의 두 번째 축인 「경제협력공동체」는 '평화경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화를 통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다시 경제협력이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관계를 의미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 경제교류의 활성화는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계하는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미래는 최선을 다한 오늘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는 한반도 안보의 미래 비전인 「新한반도 체제」를 구현하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동아시아의 공동안보와 협력안보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결 어 :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당부

각국 국방장관 및 안보전문가 여러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여정에서 때로는 도전과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그렇다고 서두르거나 난관을 회피해 갈 수 없습니다.
남북관계가 변화해 온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7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군사적 대결과 긴장이불과 일 년 반 만에 완전한 평화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조금씩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다시 대결과 긴장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하여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9·19군사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여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한 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한반도 평화정착은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이순간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어 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있다는 절박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이올바른 판단임을 확인시켜주고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힘을 모아 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리 멀고 험한 길이더라도인내하며,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대립과 전쟁의 공포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함께 번영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런 꿈이 이루어지도록국제사회 모든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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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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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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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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