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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꼰대정당' 탈피하려는 한국당…"그냥 싫다는 청년층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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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입문 때부터 시작된 황교안의 청년 사랑
여의도연구원 '밀레니얼' 공략...김세연 총력
"총선 전 많은 변화 있을지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꼰대정당' 탈피에 나서고 있다. 원색적이던 기존의 한국당 이미지와 브랜드를 바꾸는 시도를 하는 한편,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국당의 이같은 변화는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중앙당이 전국을 돌며 보수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주축이 돼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

◆ '청년 주축' 프로그램 확대하는 여의도연구원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신보라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 준비들과 함께 치킨과 음료를 즐기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여의도연구원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르크 라이체 독일 기민당 베를린 총괄 사무국장을 초청해 '청년의 정치참여 방법과 독일 기민당 청년 정치인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당 내 청년 당협위원장들과 청년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한국당과 독일의 기민당 모두 양국의 보수정당을 대표하는 정당인데, 청년세대가 선호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여의도연구원은 이에 더 젊은 대한민국 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관점과 감성, 정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된 디르크 라이체 국장은 16세에 독일 기민당 내 청소년 조직국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35년 넘게 기민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과 젊은이들도 유권자이며 그들 역시 선거에서 자신들의 목소리와 이해를 대변해주는 사람을 뽑기 원할 것"이라며 젊은 청년 정치인들의 정치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의도연구원이 청년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세연 원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원 내에 '밀레니얼 TF'를 꾸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잡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밀레니얼 TF는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청년 기자들과 당내외 청년 보수 정치인, 당직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당의 모습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한국당의 이미지 마케팅,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 부족, 경직된 당내 구조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이를 기반으로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차세대 브랜드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한국당의 올드한 이미지와 브랜드를 '세련되게' 바꿔보겠다는 시도다. 당내외 3040세대로 구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당내에서 활동을 넓힐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 "황교안 대표도 청년 강조"…변화하는 한국당

[자료=여의도연구원]

한국당이 이처럼 청년 세대에 중점을 두는 것은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지층 중 가장 약점인 2030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다. 특히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내에서 청년 세대에 대한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황 대표는 사실상의 정계진출 선언 자리에서도 청년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정치인으로 변모했다.

그는 당시 책 제목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청년들과의 만남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 청년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물어봤던 질문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 답하지 못했다. 청년들이 나에게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썼다”며 청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당 내 한 관계자는 "황 대표가 밖에서 보기에는 우측으로 치우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세대교체나 청년 정치 확대 등에 대해서도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황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한국당은 청년 부대변인 공모, 중앙청년위원 및 중앙대학생위원 공개 모집 등 청년 인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있었던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청년 및 여성 친화 정당으로의 변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전국을 돌며 민생투쟁을 기록한 책 '밤깊먼길'을 30세 신예작가와 함께 출간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뮤직비디오로 제작하는 것 역시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작은 변화들이 내년 총선 전까지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황 대표가 당 내에서 자리를 잡고 보수 결집에 집중했지만, 총선이 다가온 이상 외연 확장과 대중적인 공감대 형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총선 전 공천 과정 등에서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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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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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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