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5천억 아냐, 美 대중 적자는 1536억불. 무역전쟁엔 다른 의도 <중국 상무부 주장>

기사입력 : 2019년06월07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6월07일 17:16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에서 커다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중미무역에서 비록 중국이 흑자를 보고 있지만 이익은 쌍방이 모두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중국 유력매체 차이신(財新)은 전날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미 경제무역에서 미국이 얻는 이익에 관한 보고'에서 미국이 대중국 무역에서 500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상품 무역 적자 수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진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8년 상품무역액만 볼때 미국의 대중국 적자는 880억달러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대 미국 상품 무역 흑자는 거의 53%가 가공무역 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이가운데서 중국이 제 3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등이 93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다면 실제 미국의 대 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단지 2409억달러에 그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중국이 적자를 보고 있는 서비스 무역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2018년 상품과 서비스를 합한 미국의 대중국 적자 총액은 1536억달러로, 최근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무역적자액의 37% 수준에 그친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중국 상무부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적자는 대체로 양국 산업경쟁력과 경제구조, 국제분업(비교우위)및 무역 정책, 달러화 지위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흑자는 대부분 노동집약형 상품 분야이고, 자본기술 집약형 상품, 농산품과 서비스 무멱 분야에선 중국이 모두 적자를 보고 있다며 이는 양국 무역의 비교우위에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중국은 대미 무역에 있어 상당부분 과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경제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누려왔던 것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라는 게 중국측 주장이다.

상무부는 또한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수출 통제 역시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시키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10대 분야 3100개 항목에 대해 강력한 수출 통제를 하고 있으며 이런 상품의 대다수는 미국이 경쟁우위를 갖춘 고기술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수입하는 고기술 상품 가운데 미국 제품 비중은 미국의 고기술 제품 수출 규제에 따라 2001년 16.7%에서 2018년 8.2%까지 줄어들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기금회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대중 기술상품 수출 통제를 프랑스 정도로 완화하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3분의 1 까지 줄일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에서 중국이 흑자를 보고 있지만 무역에 따른 이익은 쌍방이 모두 누리고 있다고 밝히고, 미중무역 전국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2009년~2018년 10년동안 미국의 110만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의 대미 상품 무역 흑자액 가운데 54%는 중국내 외자기업의 몫이고, 53%는 가공무역으로 부터 나온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측이 중미무역으로 부터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특히 양질의 저렴한 중국 상품을 수입해 자국 물가 수준을 낮추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이 저가의 중국 상품을 수입함으로써 1%~1.5% 가량 자국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측 통계에 의하면 2017년 미국의 대중국 상품 및 서비스 무역과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의 매출 수입 총액은 9400억달러에 이르며 2017년말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간 자금유입액은 1조 37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신은 미국 카토(Cato)연구소를 인용해 무역적자와 경제 취업은 (미국 주장과 달리) 필연적 연관성이 없다고 밝히고 미국 제조업 일자리 감소의 원인은 산업 업그레이드의 결과물이지 미중 무역 불균형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보도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