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미지근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논리에 추가 근거를 더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월 CPI는 1.8% 올라 4월 1.9%보다 상승 속도를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4개월 연속 미지근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 CPI 상승률은 4월 2.1%보다 낮아진 2.0%로 집계됐다.
5월 휘발유 가격은 0.5%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은 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가 소유 비용은 0.3% 올랐다.
미국의 낮은 물가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확장을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은 조만간 연준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선호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이 지표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올해 내내 밑돌고 있다.
CPI 발표 이후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는 낙폭을 늘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112%에 거래됐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7bp 내린 1.869%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8% 내린 96.61을 기록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차트=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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