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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경장갑차 국산화 나서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0:12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0:1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 참가
자주도하장비 등 방산부문 신제품 전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로템이 방산부문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자주도하장비, 경장갑차 등을 국산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방산부문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국방과학연구소와 아주대학교에서 주관했으며, 40여개 방산 기관과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와 장갑차,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 향후 선보일 방산부문 신제품들의 모형을 출품했다.

현대로템이 국산화 예정인 터키 FNSS의 자주도하장비 AAAB. [사진=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란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으로, 여러 대를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도 있고 차량 개별적으로 기동부대를 싣고 수상 이동할 수도 있는 강습도하 지원 장비다. 우리 군에는 현재 운용 중인 자주도하장비가 없는 상태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스의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함께 만든 자주도하장비 AAAB를 개량해 국산화할 예정이다. AAAB는 기후와 지형환경이 국내와 유사한 터키에서 안정적으로 전력화돼 운영 중인 모델로, 군에서 운영하기 최적화된 차량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자주도하장비는 무한궤도가 아니라 바퀴가 달린 8x8 차륜형 차량이다.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운용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장치, 수상 주행간 360도 회전이 가능한 펌프젯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야지 기동과 수상 운용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해외 기술 국산화를 통해 경장갑차도 만들 계획이다. 경장갑차는 승용차 정도의 작은 크기로, 항공기 탑재를 통한 공중수송이 가능하며 신속한 기동 능력을 겸비한 차량이다. 차륜형이 아닌 무한궤도로 움직이며 목적에 따라 기관총,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또, 차륜형지휘소용차량도 내년 체계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으로서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 운용 능력을 갖춘 이동식 전투지휘 차량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자주도하장비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이고 향후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알릴 계획"며 "방산부문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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