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국방부 “구 정보사 부지 오염정화작업 지연, 정밀조사 때문”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7:41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초 부지서 기준치 40배 오염토 검출…TPH‧벤젠‧불소
2015년 부지 이전했지만 4년 가까이 정화작업 미실시
“사업방식 재검토차 보류…2022년까지 정화 완료할 것”
지하수 및 대기 확산 가능성은 부인…“기준치 이하거나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서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오염토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화 책임이 있는 국방부가 부지 이전 후 4년이 넘도록 정화작업을 실시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작업을 잠시 보류한 것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는 18일 공식입장자료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오염정화 실시설계 착수를 계획했으나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사업방식 등을 재검토함에 따라 설계가 잠시 보류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은 지난 2015년 12월 안양으로 이전한 구 정보사 부지에서 기름오염물질인 석유계 탄화수소 TPH의 농도가 최대 3만 3300ppm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현행 토양환경보전법 상 허용되는 기준치(토양오염우려기준)인 800ppm의 40배 이상이며, 오염토 검출 시 즉시 정화를 해야 하는 대책 기준(토양오염대책기준)인 2400ppm보다도 1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오염토에는 TPH 외에도 벤젠, 크실렌, 불소 등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이 각각 기준치의 10배 이상, 18배 가까이, 10배 이상 검출됐다.

또 오염토가 검출된 면적 역시도 상당했다. TPH가 검출된 면적은 축구장 3분의 1크기인 2200여m², 불소가 검출된 면적은 3만 6000여m²에 달했다.

이 부지는 지난 5월 말 민간 기업에 1조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됐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정화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 국방부는 이미 토양 정화작업에 48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8월 토양오염정화 실시 설계 및 정화 공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이미 정보사가 이전한지 4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정화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국방부 주요 시설공사별 오염물질 검출 현황 [자료=김병기 의원실]

◆ “주민 건강 등 고려해 오염정화 수준 상향 등 사업방식 재검토…예산도 증액”
    “지하수 및 대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검토 결과에 따라 대안 마련할 수도”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정화명령이 떨어지면 2년 내, 최장 4년 내 정화작업을 완료하도록 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토양환경평가(오염도 확인)에 2~3개월, 정밀조사(오염량, 오염범위 등 정밀확인)에 6개월, 실시설계(정화량, 정화공법 결정)에 6개월, 정화공사(토양오염 복원)에 12~24개월, 정화검증(정화결과 확인)에 2~3개월인데, 이 가운데 4번째 단계인 정화공사가 4년이 넘게 시작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정화공사 추진 작업 중 정밀조사 재실시, 사업방식 재검토 등의 과정을 거치느라 정화공사 시작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토양오염정화 사업을 실시한 후 서초구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2016년 7~8월에 부지에 대한 오염도를 확인하고, 2016년 9~12월에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초구청으로부터 ‘부지를 오염정화 수준이 가장 낮은 ‘3지역’으로 지정해 불소, 벤젠 등 오염원을 정화하라‘는 정화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당시 정화공사비를 88억원으로 책정해 정화공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정밀조사를 재실시해 부지의 오염정화 수준을 상향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부지가 도심지에 존재하므로 주민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2017년 2~9월에 오염정화 수준을 3지역에서 2지역으로 상향해 정화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2017년 1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정밀조사를 재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상향한 기준으로 정밀조사를 재실시한 결과 오염물량이 1차 정밀조사 대비 유류는 약 4배, 불소는 약 5배 증가했고 정화공사비 또한 88억에서 약 400억으로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36개월간 487억원의 예산으로 토양오염정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이 같은 내용의 위탁계약을 국군재정관리단에 의뢰했으며 8월부터 설계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1~2022년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양오염정화 절차 [자료=국방부]

국방부 공식입장자료에 따르면 현재는 토양오염정화 절차 5단계 중 2단계 ‘정밀조사’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 3단계 ‘실시설계’를 시작해 업체를 선정해 정화 방법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아울러 “토양오염 정화공사는 인근 주민의 건강을 고려해 필요시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염원은 정화조치 후 소유권 이전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매각 계약은 이뤄졌지만 매수자가 3년 동안 대금을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화작업이 완료된 후) 최종적으로 소유권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부지 오염의 대기 및 지하수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 국방부는 ‘기준치 미만’이거나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우선 지하수와 관련해서는 이날 공식입장자료를 통해 “지하수 오염은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대기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로서 낮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지에서 검출된 오염물질 등이 대기 중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걸 단정적으로 말한 순 없다”며 “흙으로 덮여 있고, 지표면 2~3m 밑에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업체 선정 후 오염 종류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있다면) 검토 결과에 따라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