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국의 꿈 Do Dream] 김종민이 장제원을 칭찬했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4:31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6:31

[편집자주] 뉴스 헤드라인이 언제부턴가 막말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정치인 발언부터 SNS 그리고 인터넷 댓글까지 날선 공격과 비난이 난무합니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요. 있기는 있는 걸까요. ‘글로벌 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대한민국의 꿈 Do Dream>이란 주제로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을 시작으로 기업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에게 마이크를 드리겠습니다. 막말과 공격 대신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한국의 꿈’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당시 ‘화력’ 좋기로 유명한 두 명의 ‘투사’가 여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두 사람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상정을 놓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랬던 김 의원이 장 의원을 칭찬했다. 김 의원은 24일 뉴스핌과 만나 ‘칭찬할 만한 국회의원’으로 망설임 없이 장 의원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장 의원이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면서 화력도 좋다”며 “민주당 입장에선 사실 미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의례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장 의원을 향해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 ‘실력 있는 국회의원’ ‘가치있는 방향을 추구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칭찬해 마지 않았다.  

(영상 구성 심하늬 기자 / 촬영·편집 심하늬 안재용 기자)

다음은 김종민 의원이 장제원 의원에게 건넨 발언 전문이다.

- 자유한국당 의원을 칭찬해주세요.

▲ 칭찬할만한 의원은 여러 분이 있는데 여러 분 하긴 어렵잖아요. 한 분만 해야 되죠?

그렇다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한국당 간사를 맡고 계시는 장제원 의원(을 칭찬합니다). 장제원 의원이 저와 정개특위를 같이 하면서 제 파트너이기도 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제 앞자리에 앉아있는 (분이세요).

일단 한국당 입장에서 칭찬하자면 장제원 의원 화력이 좋아요. 내용 없이 목소리만 크면 별로 (말의) 영향력이 없는데, (장 의원은) 논리나 설득력이 상당히 있으면서도 목소리가 커요. 그래서 우리 당 입장에선 밉죠, 사실.

(하지만) 당의 입장을 떠나 그 얘기를 쭉 듣고 있다 보면 ‘맞는 말이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런 게 있었구나’ 하고 마음이 움직이거든요. 물론 겉으로는 반박하고 반격도 하지만요. 장 의원은 목소리만 크지 않고, 논리도 정연하고 명분과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장 의원은 굉장히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입니다. 단순히 실력만 있는 게 아니라 성실하고 열심히 합니다. 어떤 발언을 할 때 즉흥적으로 발언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대부분 준비를 해와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설득할 건지, 구체적인 사실 관계의 근거가 무엇인지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추구하는) 방향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장 의원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측면도 많이 있지만 장 의원은 근본적으로 정치에 대한 자기 소신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정치 자체가 살아나야 한다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어요.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면 장 의원이 여야 대결 정치, 소모적인 정쟁 정치에 가담하는 면도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장 의원은) 속마음엔 항상 ‘정쟁을 넘어선 신뢰받는 정치’ ‘정치 전체가 살아나는 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고 평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장 의원은 전체적으로 실력이 있고 열심히 하면서도 (장 의원이 추구하는) 방향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습니다. ‘칭찬합시다’로 의례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가 두 개의 국회 상임위원회를 같이 하면서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장 의원)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우리 당에서 장 의원을 안 좋아하는 분도 많이 있지만 제가 직접 만나서 겪어본 바로 장 의원은 이런 장점들이 다른 단점보다 상당히 강한 분입니다.

- 김종민 의원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곳인가요?

▲ 대한민국이 토론 공화국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불완전하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결국은 다른 사람하고 함께 공존하는 것이에요. 의견이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것, 그러면 공존할 수 있다고 봐요. 토론이 그것이거든요. 우리가 토론을 아주 일상적으로, 정상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토론 자체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면 마음들이 편할 것 같아요.

-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꿈이 있으시다면?

▲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꿔보고 싶어요. 그래서 책도 쓰고 있어요. 한국 정치가 ‘함께 다스리는 나라’로 가는 게 제가 생각하는 정치 개혁이에요. 이 (정치)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경제 혁신, 복지, 안보 등 수많은 정책적 숙제들, 묵은 과제들이 다 풀린다고 봅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로 보면 엔진이에요. 제대로 된 엔진이 있으면 연료를 주입할 때 에너지가 생기잖아요. 엔진이 엉망이면 아무리 좋은 기름을 공급해도 효율이 잘 안 나와요. 내년 총선과 그 다음 대선까지 (향후) 2년이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시기라고 봐요.

(개혁이) 안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안 되면 저는 후배들한테 바톤을 물려주고 이어달리기를 하면 돼요. 역사는 원래 이어달리기니까요. 제가 이런 정치개혁, 함께 다스리는 나라, 민주공화국을 고민하게 된 것도 노무현이라는 앞선 주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그 달리기를 제가 이어서 하려고 하는 거예요.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