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윤석금 '웅진코웨이' 부활 시도 좌초.. 3개월만 코웨이 재매각 결정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9:32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0:21

'자금조달' 문제가 결국 부메랑...웅진에너지 회생개시가 결정적
웅진그룹 신용도 하락에 차입금 대폭 증가...3개월 만에 매각 결정
"웅진코웨이, 북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 안정적 경영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웅진그룹이 인수 3개월 만에 코웨이를 되팔기로 결정했다. 인수 이전부터 지적된 자금조달 문제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27일 웅진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5.08%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재무적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매각 결정을 내렸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특히 재매각 배경에는 웅진 주요계열사인 웅진에너지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웅진에너지는 이후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웅진에너지가 사실상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지주사인 웅진그룹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웅진에너지의 상황과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하락을 이유로 웅진그룹의 신용도를 'BBB-'로 수정했다. 신용도 하락이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웅진그룹 또한 코웨이 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렌탈 원조 '웅진코웨이'의 부활을 꿈꾸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계획도 3개월 만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웅진그룹은 한국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앞으로 1년 내에 코웨이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IMF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내려가 직접 경영했다.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었으며, 코디서비스를 론칭했다. 정수기 렌탈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부동의 업계 1위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그룹 위기로 인해 2013년 1월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하게 됐다. 코웨이는 웅진 분리 이후에도 업계 1위를 유지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168억원에 달하며, 올해 최대 700만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예고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웅진그룹의 모회사 웅진씽크빅이 마련한 코웨이 인수금액 2조원 중 차입금은 전체의 80%인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1조1000억원을 인수금융 형태로 빌려줬고, 웅진씽크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000억원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는 구조였다. 연간 이자비용만 500억원이 넘는 대량 차입에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진=웅진그룹]

다만 코웨이 매각으로 웅진그룹의 자금운용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27일 기준 시가총액 6조원의 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하고 있다. 약 1조5000억원의 매각대금에 웅진씽크빅이 인수를 위해 준비한 1000억원의 현금을 포함하면 인수를 위해 벌인 차입금 상환은 가능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점도 코웨이 가치 상승의 핵심요소로 분류된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우선 매수권을 보유한 웅진그룹이 있어 인수를 시도하지 못한 기업과 PE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매각을 결정했다"며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계열사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