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여일 만에 새 사령탑 선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흥실 감독이 새로운 대전시티즌을 약속했다.
이흥실(58) 감독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선임된 것 같다.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대화로 하나씩 바꿔나가며 팬들과 함께 손뼉 치고 웃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종수 감독 경질 이후 박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돼 오던 대전시티즌은 약 40여일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대전시티즌이 이흥실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대전시티즌] |
대전은 박철 감독대행 체제 아래 K리그2 9경기 무승(2무7패)에 빠져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전시티즌스가 택한 카드는 이흥실 감독. 이흥실 감독은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며 전성기에 힘을 보탰고, 안산 경찰청에선 2부리그 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흥실 감독은 "하나하나씩 두드리면서 팀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나아가겠다.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구단과 선수단, 팬들과 함께 새로운 대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흥실 감독은 "감독 제의가 왔을 때, 믿어주는 주인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빠르게 중심을 잡고 정상화시키는 게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쳐있고 힘들어 있는 부분들을 이야기 하면서 바꿔 나갈 생각이다. 경기 끝나고 웃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흥실 감독은 "빨리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지만,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적시장이 열리는데 득점할 수 있는 선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앙 수비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필요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흥실 감독은 "이지솔, 김세윤 등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잘 가져간다면, 다시 좋은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있지만, 발 빠르고 기술 있는 선수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1961년생으로 마산공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1985년 포항제철에 입단해 1992년까지 총 812경기에 출장해 48점 득점, 35도움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후 1993년 모교인 마산공고 축구부 감독으로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전북현대 감독대행, 안산그리너스 초대감독 등을 역임한 뒤 2019 시즌 베트남 비엣텔 FC 감독을 잠시 맡았었다.
7월8일로 예정된 안양과의 원정경기서 이흥실 감독이 첫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