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日 경제보복 본격화에 '속끓이는' 일본계 저축은행들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3:35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4:12

대일 국민감정 악화하면 영업 악영향 불가피
우리 정부 보복 청원도…예·적금 등 수신 줄어드나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늘(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악화일로인 대일(對日) 국민 정서가 저축은행 영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자금조달 대부분을 고객들의 예·적금을 통해 충당하는 저축은행들로선 한일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수신영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서 영업중인 일본계 저축은행은 SBI·JT친애·JT·OSB저축은행 등 모두 4곳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9개 저축은행 자산(70조1532억)의 약 20%에 달하는 13조3479억원 규모다.

때문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대일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일본계 저축은행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한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일 간 정치적 이슈가 터지면서 일본계 금융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일본 본사 쪽에서도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귀띔했다.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무엇보다 수신영업 차질을 우려한다. 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자금 조달을 고객들의 예·적금 등 수신을 통해 충당한다.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 기준 자금 조달의 88.34%가 수신이고, JT친애저축은행 90.47%, JT저축은행 88.64%, OSB저축은행은 89.4%로 모두 90%에 육박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결국 사업이라는 게 그 회사가 있는 국가와의 관계가 원활할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난다"며 "일본과는 민감한 이슈가 많은 만큼 우려스럽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일본 이미지 희석'을 위해 노력해온 것도 사실이다. 일본계라는 딱지가 한일 간 갈등 상황이 빚어질 때마다 부정적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자산 기준 상위권 포진해 있는 만큼 해외 자본이라는 이질감을 덜고 서민금융기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하고 몽골에 이어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나섰고 JT친애·JT저축은행의 모기업인 J트러스트그룹은 지역 내 독거노인, 복지관의 아동·청소년 등에 무료배식, 교육·문화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만큼 현지화에 각별히 신경써왔다"며 "개별 저축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경제 전체적인 파장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