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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G2 즈푸바오와 위챗페이

기사입력 : 2019년07월08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07월08일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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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시장 점유율로 모바일 결제 시장 양분
즈푸바오는 타오바오 기반 독보적 1위 굳혀
위챗페이 위챗과 QQ SNS 배경으로 급성장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의 거대한 모바일결제 시장은 현재 위챗페이(微信支付)와 즈푸바오(支付寶) 두회사의 양강체제로 굳어져 있다.  2019년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주도권 경쟁속에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53.21%와 39.44%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두 업체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92.65%에 달한다.  

즈푸바오는 타오바오(淘寶)와 알리바바(阿裏巴巴) 등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에 따라 지난 2013년 결제건수 27억 8000만건, 결제 금액 9000억위안을 기록, 세계최대의 모바일 결제 회사가 됐다. 즈푸바오의 모회사인 개미금융서비스그룹(螞蟻金融服務集團)은 현재 1조위안의 슈퍼 유니콘이 됐다.

위챗페이는 즈푸바오보다 10년 늦은 2013년 탄생했지만 5년 사이에 중국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라 즈푸바오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비록 지금은 2위 자리에 있지만 위챗, QQ 등 이용자 10억이 넘는 슈퍼 플랫폼을 기반으로 즈푸바오의 철옹성을 두드리고 있다. 위챗페이는 비록 2013년 뒤늦게 모바일결제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그의 배경이 된 차이푸퉁(財付通,Tenpay)은 즈푸바오보다 2년 늦은 2005년 탄생했다.

위챗페이(좌)와 즈푸바오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 표시[사진=바이두]

2011년 3분기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발을 뺀 텐센트는 투자와 TMT(테크놀리지,미디어,통신)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라이즈밍(賴智明)을 차이푸통 사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위챗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 안됐을 때다. 그해 5월, 인민은행은 모바일 결제 영업허가증을 내줬다. 이때 즈푸바오는 7년간의 관록으로 이미 모바일결제 시장의 1인자였으며, 차이푸퉁은 2인자였지만 이미 즈푸바오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였다. 

라이즈밍의 임무는 다시 한번 차이푸퉁의 돌풍을 일으켜 즈푸바오의 철옹성에 도전하려 했다. 라이즈밍은 텐센트의 위챗과 QQ에 눈을 돌렸다. 당시 PC 기반의 QQ는 수 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모바일 기반의 위챗이 탄생한 후 사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차이푸퉁은 미래에는 모바일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판단에 위챗을 결제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2013년 8월 5일, 위챗이 혁명적인 위챗페이를 선보이자 즈푸바오가 바빠졌다. 그 해 11월 중순경, 위챗페이를 개통한 사람은 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평균 매일 20만명의 새로운 사용자가 늘었다. 위챗페이의 배경에는 텐센트라는 거대한 버팀목이 있어 즈푸바오를 압박했다.

즈푸바오는 바코드 지불방식의 상품을 내놓았고, 이어 2012년에 QR코드지불 방식을 내놓았다. 그러나 모바일 즈푸바오는 그럴듯한 모바일 상품이 없어 지불과 수금 등에 더 많이 사용됐고, 오프라인의 QR코드지불은 아주 적었다.

반면 위챗은 모바일 인터넷을 위해 탄생한 것으로 위챗페이는 QR코드 스캔 기능을 결합해 곧바로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QR코드 결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작은 QR코드 한 장으로 오프라인 모바일 지불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당시의 위챗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 아직 일시적인 통신수단이었을 뿐이며, 위챗페이가 출시한 후에도 은행카드와 연동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한계에 부딪혔다.

스마트폰 앱 위챗페이(좌)와 즈푸바오[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를 2주 앞두고 위챗의 주사위 던기기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위챗 채팅방에 ‘위챗훙바오’를 만들어 2014월 1월 27일 정식 선보였다. 위챗홍바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지켜본 마윈은 갑작스러운 위챗홍바오의 등장을 “진주만의 습격”에 비유했다. 이때 마윈의 즈푸바오도 춘제를 앞두고 홍바오 기능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춘제 이전에 선보이지 못했다.

2014년 섣달 그믐날에서 정월 8일까지 800여만명이 4000여만개의 위챗홍바오를 수령했는데 홍바오 하나에 10위안으로 계산해도 총 4억위안이 위챗홍바오 형식으로 유통된 것이다. 2015년, 위챗페이는 CCTV 설맞이 특별 공연에서 이벤트를 펼쳐 그날 저녁 위챗은 2000만 사용자가 참여하여 10개의 홍바오가 유통됐다.

위챗페이와 은행카드를 연동시킨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하며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면서 위챗홍바오는 새로운 지불형식으로 진화했다. 위챗페이는 그 기간에 즈푸바오가 10년 동안 해온 일을 깔끔하게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춘제홍바오 전쟁'이라고 부른다.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좌)과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회장[사진=바이두]

이후 즈푸바오와 위챗페이는 각각 2017년 4분기 53.70%, 39.12%, 2018년 4분기 53.78%, 38,87%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53.21%, 39.44%로 큰 변화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즈푸바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반면 위챗페이는 주춤하고 있다. 즈푸바오가 외국에서 붐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창업자인 마윈 때문이다. 마윈은 외국에 나가 각국의 중요 지도자, 기업인들과 만날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품인 즈푸바오를 추천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보급활동을 폈다. 다만 아직 주 사용자들은 대부분 해외에 있는 화교들이다.

본래 즈푸바오는 타오바오의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후에 마윈이 지불시스템을 분리해 타오바오 뿐만 아니라 수도 전기요금 등 기타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게 했다. 즈푸바오는 위챗페이보다 오래돼서 사람들은 인터넷 결제때 즈푸바오를 더 신뢰하며, 모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즈푸바오를 지원한다.

즈푸바오는 수도료, 신용카드 결제, 용돈주기 등의 결제도 지원한다. 즈푸바오는 상대적으로 다년간 축적된 브랜드 효과와 즈푸바오와 위어바오(余額寶:잔액절상서비스와 당좌자금관리서비스)의 통합으로 일명 '돈 버는 지갑' 이미지로 부각됐는데 이는 위챗페이가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다.

위챗페이(우)와 즈푸바오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 표시[사진=바이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위챗페이는 위챗이라는 방대한 소셜 툴에 힘입어 충분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위챗이 전개하고 있는 '인터넷+' 프로젝트는 상당 부분 위챗페이에 의존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중국판 카카오 격인 위챗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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