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미 연준 7월 금리인하 폭이 관건 "역시 0.25%포인트?"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7:24

[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글로벌 금융시장의 진로를 결정하는 요인을 4개만 꼽아보라고 하면 나는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중동·북한 핵문제, 그리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라고 할 것이다. 대세를 따른 의견이다.

7월 중에 브렉시트를 얼마나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는 영국 보수당 대표가 결정된다. 미·중 무역협상도 고위급회담을 이어갈 것이다. 중동·북한 핵문제도 계속 긴장 고조와 완화를 거듭할 것이다.

모두 장기적인 문제다. 중동·북한 핵 문제는 어쩌면 암암리에 협상해 놓고도 알려주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하방 리스크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반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는 한가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다. 7월 말에 열리는 공개시장정책회의(FOMC)에서 정책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6월 FOMC 개최 이전에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50bp 인하하고, 필요할 경우 가을에 더 내리는 게 연준이 경기 침체나 둔화에 대한 보험을 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도 0.50%포인트 인하 쪽에 줄을 섰다. 당시 시장은 FOMC가 6월에 신호를 보내고 7월과 9월에 금리 인하를 실행한다는 전망에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실제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다. 금리 수준을 2.25~2.50%로 묶어뒀지만,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문구를 빼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물가마저 관리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지난해 제롬 파월 의장이 취임한 후 이어지던 만장일치도 깨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월가의 헤지펀드들은 미국 달러 매도에 나섰다. 미국채 수익률도 2.0% 아래로 밀리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데다 무역전쟁 리스크가 지속돼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는 관측이 줄이어 나왔다. 골드만삭스도 “시장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연준은 7월 금리를 50bp 내릴 수 있다”고 대폭 인하를 전망했다.

이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7월 초에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고용. 6월 신규고용이 22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는 16만5000건이었다. 전월 수치 7만2000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을 확인해준 만큼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0.50%포인트 인하라는 기대는 사라지고 0.25%포인트 인하 기대가 95%를 넘어섰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연방기금금리(FFR)선물 트레이더들의 전망이다. 뉴욕연준이 발표한 6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라 한다. 6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1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파월이 의회 증언에서 "중립금리 수준이 생각보다 낮다"고 말해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그간 펀드자금들은 안전자산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펀드멘탈을 보면서 벌써 글로벌 주식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7월 말로 다가갈수록 주식시장은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0.25%포인트 인하와 금리 동결을 반반으로 본다.

경제성장 경로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연구를 50년간 해온 로버트 배로(Robert Barro)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준의 금리(FFR) 조정을 통한 인플레이션 통제를 신기할 따름이라고 최근 한 전문지 기고문에서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로는 통화정책과 물가·성장 간의 관계에 대해 자신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보다 오히려 연준이 자신보다 더 잘 알아서 금리 조정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7월에 어디까지 가느냐 즉 '0.25%포인트 인하냐 동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