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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빈소 찾은 이재오 “이명박,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4:48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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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영어의 몸으로 빈소 못 찾아 안타까워”
이재오 “일주일 전 통화…좋은 것만 기억할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를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워했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현 자유한국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9.07.17 pangbin@newspim.com

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나 자택에서 외출‧통신이 금지된 채 지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조건부 보석에 따라 병원에 가는 것 외에 다른 곳에는 출입과 통신이 제한되어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고인을)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이 평소에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아침 변호사와 (정 전 의원 빈소) 조문에 대해 상의했으나 보석 조건에 따라 재판부의 조문 허가를 받으려면 며칠이 걸려 못오게 되어 아주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일주일 정도 전에 전화로 한번 만나자고 했다”며 “이렇게 고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고인이 못다한 말이나 생각이 다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를 비롯해 정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면서 “함께 일했던 것, 서로 힘을 모아 대선을 치렀던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 25분쯤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 42분쯤 정 전 의원이 홍은동 자택에 써놓고 나간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오후 6시 50분쯤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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