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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콘비벤시아 스페인] 알람브라의 추억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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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을 찾는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다. 그저 이국적 풍광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이끌릴 수도 있다. 스페인의 음식과 플라멩코, 투우도 매력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스페인을 얼마나 알고 가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스페인이 '혼혈의 나라'라는 사실을 곧잘 망각한다. 스페인이야말로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의 혼혈로 이뤄진 나라다. 이 사실을 무시한 채 들여다보는 스페인은 겉껍데기일 따름이다. 스페인 문화의 기저에 있는 '콘비벤시아', 즉 관용과 화합의 정신을 모른다면, 사실상 올바른 스페인 읽기는 실패한 것이다. 콘비벤시아 스페인. 그 기층문화의 세계로 걸어들어가보자.

1212년 세비야 함락 후 기독교 왕국들에게 밀리면서도 그라나다가 280년이라는 긴 세월을 더 버틴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믿지 않는 자(기독교인들을 지칭)’에 의해 언제 정복당할지 모르는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알람브라처럼 최고의 예술 공간을 가꿔놓은 사실은 더더욱 기적이다.

물론 쇠락기의 그라나다는 기독교 왕국의 군주에게 파리아스라고 불린 보호비 명목의 조공을 바치며 연명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외교 수완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알람브라의 분수는 놀라운 이슬람 관개 시스템의 개가다.

나스리드 왕조 시대에 알람브라는 성채 외곽의 헤네랄리페 궁전의 정원을 위한 관개용 수로를 포함한 관개 시스템을 갖춘 자족형 왕궁으로 탈바꿈했다. 이전의 알람브라는 물 문제를 알바이신(Albaicín)으로부터 흘러오는 빗물을 저장하는 수조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높은 언덕 위 요새까지 멋들어진 수로를 건설할 수 있는 아랍 기술로 알람브라는 방어에 고통을 수반하는 수비형 성채가 아니라 안락함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왕궁 도시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만들어갈 수 있었다.

그 후 알람브라는 무어인 시인들이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아름다움을 칭송할만큼 잘 조성된 정원으로 둘러싸인 성채로 가꿔졌다. 이후 보석에 둘러싸여도 빛나는 진주처럼 그 존재감을 확실히 다진 이 궁전은 물의 궁전, 빛의 궁전 그리고 소리의 궁전이라는 궁극의 칭송을 더 획득한다.

녹음이 우거진 정원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분수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위 시인들의 표현이 더 실감난다. 사막에 터전을 둔 유목민 출신들의 솜씨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알람브라는 믈의 궁전, 빛의 궁전, 소리의 궁전이다.

아마 그래서일까. 1492년 아라곤의 왕 페르디난드 2세와 카스티야의 왕비 이사벨라의 부부 연합군이 성채를 포위했을 때 당시 무하마드 12세인 보아브딜은 격렬한 농성전을 택하는 대신 전 재산을 바치고 목숨을 부지한 채 스스로 알람브라를 떠나는 것으로 손쉽게 항복했다.

당시 그라나다를 비롯해 코르도바나 세비야 등 도시를 근거지로 한 무슬림 왕조들의 멸망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무슬림 왕국들이 하나의 강력한 지배자 아래 뭉쳐 있는 것이 아니고 24개의 작은 군소 왕국들이 서로 경쟁하는 이른바 타이파(Taifa) 체제였기 때문이다. 말라가나 론다 등도 도시 하나가 곧 왕국이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 연합군에 맞서 서로 합심하는 공동 전선을 펴기보다는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했다. 따라서 기독교 연합군 쪽에서 볼때 이들을 격리시킨 채 하나씩 차례로 격파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특히 타이파 왕국들은 영토를 빼앗고 빼앗기는 땅 싸움보다는 서로 문화와 학술의 수준을 가지고 경쟁하는 이른바 관용과 공존의 콘비벤시아(Convivencia) 시대에 있었기 때문에 이베리아 반도로 쳐들어왔을 때 가지고 있던 정복욕과 ‘사막의 전사’로서 용맹성은 상당히 약화된 상태였다. 반면 톨레도 위 북쪽의 5개 기독교 왕국들은 신앙의 힘으로 이교도들을 몰아내겠다는 의지로 서로 똘똘 뭉쳐 패기가 충만했다.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서 말을 타면서 강인함을 길렀던 유목민들이 화려한 꽃을 피우는 정원을 가꾸고 목욕을 즐기게 된 그 순간부터 왕조의 붕괴는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톨레도 북쪽의 기독교 왕족들이 가죽옷을 입고 숲속에서 사냥감을 쫒으며 약탈과 점령의 칼을 갈고 있을 때, 그라나다의 무슬림들은 목욕과 향수를 즐기고 카펫 깔린 저택에서 비단 옷을 입고 도자기 그릇의 성찬을 음미하면서 그리스 철학의 여러 주제들을 토론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러니 이들이 어떻게 적수가 됐으랴. 더구나 그런 심성으로 아름다운 알람브라가 치열한 전투로 파괴의 길로 가는 걸 어떻게 볼 수 있었으랴.

1492년 그라나다 함락과 함께 알람브라의 손상이 시작됐다. 그림과 회반죽이 칠해졌고 도금으로 덮이기도 했다. 가구는 손상되거나 옮겨졌다. 카를레스 5세(재위 1516~1556)는 유럽식 방을 더 만들기 위해 1527년 겨울궁전의 대부분을 허물고 그 자리에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을 새로 만들었다. 이 궁전은 완성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알람브라에서 커다란 덩치의 한 흉물로 남아 있다. 필리프 5세(재위 1700~1746) 역시 궁전 중앙 무어 양식의 방들을 이탈리아식으로 개조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은 더 심해졌다. 침략자들의 문화유산 파괴는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인간의 야만성을 잘 나타낸다. 1812년 프랑스의 세바스찬 공작은 몇 개의 탑을 허물었다. 당시 궁전 내부는 겨우 살아남았지만, 나폴레옹에 의해 치명타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나폴레옹 군대의 원래 계획은 궁전 전체를 폭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무어인들의 위대한 금자탑이 화약에 의해 붕괴되기 직전, 나폴레옹 휘하 부대의 한 지각 있는 군인(이름이 알려지지 않은)이 뇌관의 심지를 제거했다. 그렇게 알람브라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1821년 지진이 이 궁전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냈다.

국왕 페르디난드 7세가 알람브라의 복원 임무를 정식 부여한 것은 1830년이었지만, 이미 1828년부터 건축가 호세 콘트레아스에 의해 복원 작업이 실시되고 있었다. 호세는 20여 년 동안 알람브라의 복원에 매달렸다.

1847년 그가 사망하자 작업은 아들인 라파엘에게 유업으로 남겨졌다. 라파엘 역시 1890년 사망할 때까지 보석처럼 빛나는 이 궁전의 분수와 정원과 수로 등을 살려내는 데 진력했다. 라파엘의 사망 이후 복원 작업은 그 아들에게 다시 넘어갔다.

알람브라는 3대에 걸친 호세 일가족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그 모습을 지켜낼 수 있었다.

오늘날 세계인들이 알람브라를 보면서 감탄할 수 있는 것은 이렇듯 폭파로부터 궁전을 지켜낸 한 무명 군인의 용기와 3대에 걸친 호세 일가족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어떤 일도 마찬가지지만,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이다.

조용준 digibobos@hanmail.net

작가 겸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전 동아일보 기자, <주간동아> 편집장.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등 다수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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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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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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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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