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임상 실패에 베팅?...바이오株, 공매도 쌓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라젠 공매도 잔고 비중 16.10%...코스닥 공매도 비중 1위
에이치엘비 9.19%·메지온 7.68%도 비중 높아
"공매도 물량 해결방법은 임상 데이터로 성과 보이는 것 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임상에 차질을 빚은 종목들이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종목에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상장 주식 중에서 공매도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16.10%(지난 15일 기준)로 코스닥 공매도 잔고 비중 1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2위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 9.19%인 에이치엘비, 3위는 7.68% 공매도 잔고가 있는 메지온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공매도 물량을 다시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투자 종목에 악재가 터지거나 주가 약세를 예상할 때 공매도가 집중된다.

신라젠은 3분기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사벡' 무용성 평가(개발 중인 신약의 치료제 가치 여부를 따져 임상시험을 지속할지 판단하는 것)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매도 물량이 쌓였다. 이달 15일 기준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는 1136만3181주다. 올해 초 788만3002주였던 공매도 잔고가 반년 사이 44.14% 늘었다. 임상 실패 쪽에 '베팅'한 물량인 셈이다.

신라젠 주가도 올 들어 줄곧 내림세다. 연초 7만원선을 웃돌던 주가가 7월 들어 4만5000선으로 밀렸다.

최근 신라젠 고위임원의 보유주식 매도도 임상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신라젠은 지난 8일 신현필 전무가 보유 중이던 주식 16만7777주를 7월 1~5일 사이에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약 88억원이다. 신라젠 측은 신 전무의 주식 매도는 "펙사벡 임상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 임원은 "임상 3상 중간 발표를 앞두고 나온 스톡옵션 매도 물량이 나오자 시장에선 '임상 결과가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며 "완성도가 높다는 펙사벡 무용성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면 기업가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공매도 물량"이라고 해석했다.

에이치엘비도 좀처럼 공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암 치료 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이 미국 임상 벽을 넘지 못 한 탓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7일 "리보라세닙이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과 관련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OS와 관련) 리보세라닙은 기존에 허가받은 다른 약물 대비 유사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임상 실패를 발표한 날과 다음 날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29.4%까지 주가가 내렸다. 지난달 7만원선을 유지했던 주가는 현재 3300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임상 실패 루머에 시달렸던 메지온도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권에 자리했다. 메지온은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이 미국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곤혹을 치렀다. 임상 3상 실패 소문이 돌았던 지난달 26일 주가가 28.02%가 하락했다.

메지온은 소문을 일축하고 임상 시험 기간이 연장됐음을 알렸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진행 중인 'FUEL' 시험에 대해 투여기간 연장 프로토콜 변경을 승인받았다"며 "FDA 승인 시 유데나필을 1년간 복용하는 디자인으로 임상이 설계됐으나, 1년간의 투여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인 2018년 6월에 복용기간을 1년 더 추가하는 변경안을 제출해 승인받았고, 2차 변경 승인은 1년 더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에 대한 불안감에 기댄 공매도인 만큼 결국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회사가 좋은 임상 결과를 발표한 곳이 없다"며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을거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 물량이 쌓이면 정보가 부족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공매도와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긴 어렵다"며 "해결방법은 기업이 임상 데이터로 성과를 설명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