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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동영 대표, 靑 회동 모두발언..."日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 처리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8:02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7:22

18일 청와대 문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서 밝혀
"여당도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 양보해야"
"정쟁 있지만 이 자리는 애국이냐 매국이냐만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이 경제보복규탄결의안과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을 양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이번에야말로 일본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로 여야 정파를 넘어 한 길로 가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여의도에는 정쟁이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는 애국이냐 매국의 길이냐 두 가지만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추경안도 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 국방부장관 해임안 등이 그렇다. 상생의 정치가 맞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yooksa@newspim.com

다음은 정 대표의 이날 모두발언 전문이다.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한 자리에 모인 것 만으로도 국민과 일본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불안감과 위기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국가라면 일본은 3·1운동 100년에 사과와 축하사절단을 보냈어야야 맞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돌려준 건 보복입니다. 하지만 그때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다릅니다.

3·1운동 100년의 한국은 정치·사회·역사에서 일본을 압도합니다. 민주주의·여성·인권·역사의식 등등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역사에서 그러했고 전통적으로 한일관계가 그렇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일본을 올라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야 정파를 넘어서 한길로 가야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국민의 저력을 생각할 때 우리 국민에게는 난국을 극복할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에는 정쟁이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는 애국이냐 매국의 길이냐 두 개만 있습니다. 바늘 귀에 실을 여러개 꿸 수 없습니다. 하나의 실만 뀁니다. 일사불란해야 합니다. 대통령께 힘을 싣기 위한 자리입니다.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전쟁 전에 협상 통한 대결로 가야합니다.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 특사와 함께 민간 특사가 필요합니다.

이낙연 총리를 손학규 대표가 말했는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기획했던 최상용 대사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보복규탄결리안을 반드시 통과해야합니다. 추경안도 해야합니다. 여당이 양보해야 합니다. 국방장관 해임안 등이 그렇습니다. 국회를 열고 대일규탄 결의안을 처리하는 상생의 정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초중고 대학에 특별교육을 1시간씩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법원 판결의 본질은 무엇인지 한일 협정은 무엇인지 국민이 꿰뚫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는 제헌절이었습니다. 국회 수장께서 현행 권력구조로는 한국사회는 전진할 수 없다. 마지막 순간에 결단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희상 의장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대통령 중심제가 아닌 이원집정제나 내각제로 바꿔야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반수 정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개헌의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할 수 있습니다. 연동형 선거제가 마련되면 원포인트 개헌에 착수한다는 것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5당 원내대표의 합의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2년 전 선거제 개헌에 합의하면 분권형도 동의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씀이 유효한지 묻고 싶습니다

2년 전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2년 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가습기 피해자 대책 모임을 했습니다. 얼마전 또 다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청와대에서 열리면 여러분의 간절한 사연을 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가 500만명인데 정부가 인정한 건 800여명입니다. 피해자들은 정부가 기업 편이라는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부 한번 잘 챙겨봐주시기 바랍니다. 정례적으로 12월 전에는 이런 자리가 또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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