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 VCM, 한·일 문제 언급 없어..신동빈 "어려운 경영환경 잘 극복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19년07월20일 18:12

2019년 하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마무리
배우진 유니클로 대표 "추가 사과 검토"

[서울=뉴스핌] 최주은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닷새간 진행된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20일 마무리했다. 이날 통합세션 직전 로비에서 만난 사장 및 임원진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회의를 마친 직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불매운동으로 논란이 됐던 배우진 유니클로 대표는 추가 사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일본 경제 제재로 롯데 일부 계열사들이 불매운동 대상이 돼 난처한 상황인만큼 신동빈 회장의 발언이 어느 때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 신 회장은 회의 전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회장은 회의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해 바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에는 기자들을 피해 건물 안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사장단 회의 첫날인 지난 16일 출근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최주은 기자]

회의에선 어려운 경영 환경을 잘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신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이므로 잘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각규 부회장도 "어려운 경영환경이니까 잘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기대됐던 일본 출장 결과물에 대한 공유는 없었다는 게 롯데 측 공식 입장이다. 일본과 관계를 우려해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의 직후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이와 관련, "사장단 회의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을 방문해 노무라증권과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 중인 현지 금융권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회의 직전인 15일 귀국했다. 다만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출장인데다 귀국 직후 열린 회의여서 현지 분위기 등 출장 결과물을 공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불매 운동에 대한 해법도 상당 부분 논의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의 마지막 날 임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회의 시작 전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오늘은 듣는 자리"라고 짧게 답했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도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20일 롯데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황각규 롯데 부회장. [사진=남라다 기자]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는 최근 있었던 사과 논란에 대해 "일부 부족한 부분을 느낀다"며 "추가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 발언에 대한 유니클로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회의에서 논의됐던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1일 오전 이번 VCM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큰 틀의 사업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 마지막 순서인 통합세션을 열었다. 지난 16일 식품 BU로 시작된 하반기 VCM은 17일 유통 BU, 18일 화학 BU, 19일 호텔서비스 BU 부문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날 통합세션 회의는 그룹 차원의 주요 현안과 하반기 사업전략 등을 논의했다. 카드·손보·캐피탈·마이비/이비 등 금융부문 4개를 포함해 엑셀러레이터 등 총 58개 계열사 대표 및 임원진이 참석했다.

 

june@newspim.com/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