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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더 들어온다…"글로벌 자산배분 재편 중"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7:51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7:51

미국 경기 둔화 우려·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금 이동
외국인 매수 이어져도 실적 부진 등은 여전히 부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넘어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완화적 통화정책이 예고되면서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의 자금 이동이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즉, 한국 증시로 외국인이 더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1조71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7월 3일과 5일 그리고 12일 세 번을 빼고 나머지 14영업일 모두 순매수다.

외국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우선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실제로도 지난 4일 공식 발효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PC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0% 이상 올랐다.

이에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을 부지런히 사들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나흘을 제외하고 13거래일간 매수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주 연중 고점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연중 고점까지 약 5%, 삼성전자는 1%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 행렬을 놓고 반도체 가격 이슈로만 국한시키긴 어려워 보인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자연스레 미국 이외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면서 "유동자금들이 미국 밖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는 것 같진 않은데, 어찌됐든 한국 대표 주식을 산다 정도로 이해한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외국인은 위험자산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이 새롭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위주에서 이머징, 유럽으로 가고 있다. 특별히 한국만 사는 것 같진 않다"며 "개별 이슈보다는 돈의 흐름 속에서, 한국에도 조금 들어오는데 그 중에 반도체가 한국에선 1번이니까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좀 더 들어올 순 있다고 하나, 향후 지수 흐름 전망이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윤창보 대표는 "8월에 MSCI 인덱스 바뀌는데 중국이 또 늘어난다. 이머징으로 가면 중국으로 더 많이 갈텐데, 중국에 없는 부분이 반도체니까 한국을 사는 것"이라며 "몇몇 특정 기업만 사니 (지수 흐름이 부진한 것이다). 그나마 지금 분위기에서 시장이 빠지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많이 좋지 않다"면서 "걱정이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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