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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석웅 전남교육감 “4차 산업혁명시대 전남교육이 앞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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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10곳에 학교지원센터 구축·운영
자사고, 외고…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해야

[편집자]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뉴스핌은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과 자치단체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네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다. 

[무안=뉴스핌] 지영봉·전경훈 기자 =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민선 7기 1년을 보냈다. 장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10곳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운영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행정업무를 맡고 있던 교사들의 업무를 대폭 경감 시켜 교사가 학생들에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편적 교육복지,자율과 책임의 안전한 학교 구축 등 교육의 메카로 탄생시키고 있는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을 만나봤다.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집무실에서 인터뷰 [사진=지영봉 기자]

- 1년간 전남교육을 이끌었는데 감회는.

▲ 전남교육의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을 안고 교육감에 취임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30년을 지켜 온 교단과 너무도 다르고 뜨거운 촛불혁명의 기운이 넘쳐났던 거리나 광장과도 다른 자리가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과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도교육청 운영을 안정을 기조로 해서 혁신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해 교육청과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남교육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 조언을 보내주고 계시는 도민과 교육가족 덕분에 대과 없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도민들께서도 제 지난 1년 직무수행에 대해서 과분한 평가를 내려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1년을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변화로 전남교육의 희망시대를 더욱 더 활짝 열겠습니다.

- 당선 후 ‘학생중심 교실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어떤 성과가 있는지. 

▲1년간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는 정책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그를 위해서 추진했던 핵심적인 일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야만 교사들의 자발성, 열정이 발휘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교사들에게 부가돼 있는 다양한 업무 중 실적위주라든지 보여주기식 사업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습니다. 선생님들이 하기 어려운 일은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이관했습니다. 그 결과 전남 교사의 70% 이상이 참여하고, 1800여개에 이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선생님들이 학교와 학교밖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교육현장에 적용해 수업과 평가와 교육과정의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전남의 자기주도체험활동인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추진, 민주시민교육강화, 맞춤형 진학진로 지도를 위한 권역별 진학지원센터 설립 등이 그 결실입니다. 전국의 계획보다 2년이나 앞서 추진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실현은 물론 다자녀 가정 아이들, 다문화 아이들, 장애아이들,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도 강화했습니다.

-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한 열악한 교육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 건지.

▲인구절벽의 시대, 전남의 아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인재로 그리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전체 학교에 절반에 이르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문제, 배움의 출발선에서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문제,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축의 문제, 지역을 살리고 지역교육을 살리기 위한 도의회 및 지자체와의 협력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원년의 해 선포식 [사진=지영봉 기자]

무엇보다 수업과 평가의 혁신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업혁신 중심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뒤처졌을지 몰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남이 앞서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미래교육에 주력할 것입니다. ‘창의·융합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이를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전체 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작은학교를 되살려 전남교육에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지역과 학교가 상생 발전하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원도심학교, 농산어촌 작은학교, 섬학교의 교육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차별 없는 교육복지로 공정한 교육기회 보장을 지속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기초학력을 갖추어 미래 사회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글 책임교육을 넘어 수학, 영어 책임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농어촌학교는 도시학교가 갖지 못한 장점들이 많습니다. 자연친화적 환경, 생태문화 환경, 매력적인 관광자원, 농어촌 기반 산업 등을 토대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농어촌입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맞춤형 개별학습 지도가 가능하며, 교육내용도 드론, 컴퓨터 코딩, 로봇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농어촌의 장점을 살려 학교마다 자기 빛깔을 가진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도서벽지학교 화상교실 구축, 통학이 불편하거나 통학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전국 최초의 에듀버스 운영,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 통합학교 운영, 방과후교육활동 지원 등을 통해 지속 발전 가능한 농어촌교육 기반 구축하고 있습니다.

- 교육청과 학교 교무실 등 내부 장벽을 허무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소통은 제대로 되고 있나.

▲혁신은 덜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비민주적 관행과 구습을 떨쳐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 조직문화 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이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협력의 문화가 피어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전남교육청은 전남교육에 관한 한 최고 핵심기관입니다. 때문에 구성원들 모두가 개개인의 역량강화에 힘써야합니다. 칸막이를 허물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학습과 토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현장의 한복판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통해서 각자의 사업을 점검해야 됩니다. 현장은 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는 현장과 학생의 교육활동을 과연 중심에 두고 일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 토론하고 있습니다.

장석웅 교육감 뉴스핌 기자와 인터뷰 하며 경청하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 최근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과정에 잡음이 심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난 7월 9일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평가결과 공개를 마지막으로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의 평가가 모두 끝났습니다. 전국 42개 자율형 사립고 중 24개 교가 평가대상 학교로 이 중 11곳의 학교가 평가 기준점수를 통과 하지 못했습니다. 전남의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는 매년 350명 정도 모집하는데 우리 광양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약 220~230명 정도가 입학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운영이라든지 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여러 평가지표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받아 재지정 됐습니다.

자사고는 과도한 사교육비라든지 또는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든지 또는 학생선발에서 특혜라든지 등으로 인해서 당초의 설립취지가 변질되어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자사고와 외고는 일반고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 외고 합쳐서 80개가 넘다 보니까 일반고등학교가 약화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사고와 외고는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고 일반고등학교를 강화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7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학생과 교실을 중심에 놓는 교육·행정 혁신에 더욱 더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남교육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오직 우리 아이들만 보고 쉼 없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남도민들과 전남교육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겠습니다. ‘혁신전남교육’의 희망찬 발걸음에 함께 동행해주시고 손잡아 주십시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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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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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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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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