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군침이 꼴깍, 가지각색 중국식 전통 빵 '사오빙'

기사입력 : 2019년07월26일 18:01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18:42

서역에서 넘어와 당 때부터 성행
속 재료, 굽는 방식 따라 종류 다양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에서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향긋한 냄새에 걸음이 멈춰질 때가 있다. 중국식 빵인 사오빙이 화덕에 구워지면서 내는 고소한 냄새 때문이다. 사오빙은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화덕에 구워낸 빵으로 표면에는 깨가 뿌려진다. 때에 따라선 고기, 파 등 각종 소를 넣기도 한다. 

중국 전통 간식 사오빙 [사진=바이두]

기록에 따르면 사오빙은 한(漢)나라 때 서역(西域) 정벌의 공로를 세운 무장 반초(班超)가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사오빙은 중국 북방 민족에서 넘어온 것이기에 오랑캐를 뜻하는 ‘후(胡)’를 붙여 후빙(胡餅, 호병)으로 불렀다. 오늘날 사오빙은 중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자 서민들의 인기 먹거리가 되었다. 

사오빙의 태생은 중국 중원이 아닌 변방 쪽이지만, 당(唐)나라에 들어와 크게 성행하기 시작한다. 당나라 대표적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사오빙을 좋아한 나머지 ‘기호병여양만주(寄胡餅與楊萬州)’란 제목의 시를 통해 사오빙을 예찬했다.

오늘날 사오빙은 각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발전됐다. 사오빙에 들어가는 속 재료나 굽는 방식 등에 따라 구분되는데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이중 특색을 가진 사오빙 다섯개를 엄선해 소개한다.

◆ 야유쑤(鴨油酥)사오빙

야유쑤사오빙은 난징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난징에 여행가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여기서 야유(鴨油)는 오리 기름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사오빙은 밀가루 반죽에 식용유를 쓴다면 야유쑤사오빙은 오리 기름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야유쑤사오빙에서는 오리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난다. 오리 기름을 사용해 만들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으며,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한다.

중국 전통 간식을 파는 치팡거(奇芳閣)가게의 야유쑤사오빙이 유명하다. 이곳은 생긴 지 102년이나 됐다고 한다.

◆ 댜오루(吊爐)사오빙

댜오루사오빙을 만드는 모습 [사진=바이두]

댜오루사오빙은 만드는 방식이 남다르다. 대부분의 사오빙이 불 위에서 구워진다면 이 댜오루사오빙은 불 아래서 구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댜오루(吊爐)는 매달린 화로라는 뜻이다.

댜오루사오빙은 쉬샹칭(徐向清, 1893~1973)이란 인물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일평생 빵을 만들어온 그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오빙 고안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댜오루사오빙이다.

◆ 궈쿠이(鍋盔)

궈쿠이 [사진=바이두]

궈쿠이는 중국 산시(陜西)성과 간쑤(甘肅)성 지역 주민들이 즐겨 먹는 사오빙의 일종이다. 다른 사오빙보다 궈쿠이는 길쭉하고 커다랗게 생겼다. 이는 궈쿠이의 이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궈쿠이의 궈(鍋)는 가마솥, 냄비라는 뜻이고, 쿠이는 헬멧을 가리킨다. 궈쿠이가 가마 뚜껑 같기도 하고, 헬멧 모양 같기도 해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이 궈쿠이는 한 외할머니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된 외손자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지며, 후에 이것이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

◆ 마티(馬蹄)사오빙

마티사오빙은 허베이의 전통 간식거리다. 청나라 건륭(乾隆)황제가 장강 이남 지역에 시찰을 나갔다가 이 마티사오빙을 먹어보고는 감탄을 금치 않았다고 한다. 건륭 황제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마티사오빙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사오빙의 마티는 말발굽이라는 뜻으로 사오빙 모양이 말발굽과 닮아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 댜오자(掉渣)사오빙

댜오자사오빙 [사진=바이두]

댜오자사오빙은 피자와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일반 사오빙과 다르게 고기, 피망 등 다양한 식재료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댜오자사오빙의 역사는 춘추전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이 초(楚)나라 왕에게 공물로 댜오자샤오빙을 바친 데서 시작됐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