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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 산 개미...코스닥 '손절매냐 보유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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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닥 7.46%(45.91포인트) 내린 569.79에 마감
코스닥 신용잔고 5조원 밑으로...전문가들 "섣부른 매도보단 관망"

[서울=뉴스핌] 김형락 성상우 기자 = 코스닥 시장이 하루만에 7% 내리자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매도엔 주의를 당부하면서,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해두고 포지션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98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이후 5조원을 웃돌던 신용잔고가 약 7개월만에 5조원 밑으로떨어졌다.

최근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수 흐름과 닮았다. 코스닥 지수가 내리자 신용융자 잔고도 줄었다.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감소세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6일 5조3942억원 △29일 5조3155억원 △30일 5조2403억원 △31일 5조1230억원 △이번달 1일 5조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코스닥은 644.59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644.14)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에도 4% 내리며 618.78에 마감해 또 다시 연저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 오른 코스닥은 이날 7.46% 내리며 57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 핵심종목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다. 지난 2일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여파로 바이오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선 지난해 네이처셀 사태에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허가 취소,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 실패 등 악재가 이어졌다.

코스닥 개별 종목에선 신용비율이 13.10%(5일 기준)인 영인프런티어를 비롯해 중앙백신(12.25%), 알에프텍(11.13%), 에스앤에스텍 (10.48%), 삼본전자(10.43%) 신용융자 잔고율 상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대개 투자자는 매수 금액의 40%를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60%는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구조다.

보통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신용공여가 는다.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을 사고자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개인이 빌린 투자금을 갚거나,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를 진행하면 신용융자가 준다.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가 평균 대출금액의 140%를 밑돌면, 차액만큼 임의로 매도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코스닥 조정과 함께 신용융자 잔고가 줄었다. 작년 10월 말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4조300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10월은 코스닥이 21.11% 하락 폭을 기록한 때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속에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국내외 기업실적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주가가 내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19.08.05 mironj19@newspim.com

코스닥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까지 오르며 전문가들도 이렇다할 대응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30원 오른 1215.30원에 마감했다. 다만 섣부른 매도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닥 지수가 신용잔고 때문에 밀리는 건 아니"라며 "센티멘트(투자심리)가 꺾였던 게 환율로 옮겨 붙고, 심리적 지지선인 610선마저 무너지며 매도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바이오에 몰려 있으면 시장 영향 계속 될 가능성 있지만 바이오주가 아니라면 신용잔고처럼 국지적 부분에 초점 맞출 문제가 아니"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때는 하루하루 선택에 따라 손실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대응전략은 투자자가 견딜 수 있는 리스크 한도가 어디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커지겠지만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됐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순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선 부화뇌동하기보단 지켜보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도 "신용을 많이 쓴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관리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실익 없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라며 "지금 악재들만 부각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미 뉴스화된 악재들 보단 반등의 트리거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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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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