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기청정기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 발표
공기청정기 35개·마스크 50개 모델 모두 안전성 적합
공기청정기 2개 모델 필터에 CMIT·MIT 미량 함유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35개 모델 중 5개 모델이 표시성능 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 모델의 필터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가 미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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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들이 전자랜드에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전자랜드] |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활안전연합은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국내외 공기청정기 35개, 마스크 50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기청정기의 온도상승 시험을 통한 화재 발생 가능성, 감전사고 예방조치 여부, 오존발생으로 인한 오존농도 기준치(0.05ppm)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모델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모델 모두가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35개 모델 중 27개는 표시성능 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을 만족(90% 이상)했지만 5개 모델은 만족하지 못했고, 차량용 3개 모델은 성능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표시성능대비 능력 미달 브랜드(모델) 5개는 프렉코(AVP-500SW), IQ AIR(HealthPro150), 샤프(KC-J60K-W), 아이젠트(MAC-100QV), 정인일렉텍(JI-1000) 등이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 CA인증기준(제거율 70% 이상)을 만족했지만 샤프(KC-J60K-W)의 제품만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로 기준에 미달했다.
필터의 안정성 조사에서는 공기청정기 모델 중 차량용 1개, 가정용 1개 모델의 필터에서 CMIT, MIT가 미량(최대 CMIT 2.3㎎/㎏, MIT 3.5㎎/㎏)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출량 시험을 진행한 결과 함유된 CMIT, MIT가 공기청정기 사용 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았다.
해당 공기청정기 2개 모델은 노루페인트(NRCV-01), 오텍케이러(CAPF-V060HLW) 제품으로 판매자 측은 검출된 CMIT, MIT가 방출되지는 않지만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스크 50개 모델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에 대해서도 필터 제조·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유해물질 함유 확인 시 즉각 회수·교환 조치를 하기로 협의했으며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인 필터 제품에 CMIT, MIT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