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아베의 준비 안 된 전쟁, 결국 日경제에 부메랑” - FP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7:13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7:5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유력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6일(현지시간) ‘일본이 준비도 안 된 채 전쟁에 나섰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을 공격하며 내세운 근거가 빈약하고 일본 경제에 닥쳐올 후폭풍을 계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FP는 전후 일본이 대립을 억제하고 타협을 내세우며 경제 및 기업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두 가지 외교 정책 노선을 유지해 왔으나, 아베 총리가 이를 뒤집고 연습 없이 바로 실전으로 돌입해 한국과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FP는 아베 총리의 측근들을 인용, 아베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몹시 분노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찾던 중 수출로 공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식으로 섣불리 공격에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근거로 제시한 이유들이 일관되지 못했고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혼재된 메시지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특별한 증거도 없이 북한을 들먹이며 안보 프레임을 들고 나왔지만, 결국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보복 조치임을 인정한 셈이 됐고, 아베 총리는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라며 또다시 혼재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또한 일본이 미국 다음으로 최대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무역 파트너국인 한국의 맞대응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은 채 일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삼성전자는 한국 총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당연히 강력한 조치에 나서는 상황을 계산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메모리칩 및 디스플레이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예산으로 7조원 가량을 편성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불매운동에 따른 여파를 아베 총리와 스가 장관이 제대로 예견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의 매출 급감, 한국 관광객의 일본 여행 감소 상황 등을 전했다.

FP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무대에서 아베 총리의 입지가 상당히 복잡해진 현재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주지 않는 지도자이며, 한국 및 북한과의 중재를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호르무즈 연합군 참여 및 무역협정에 대한 요구로 압박을 가하고 있고, 더욱 밀착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동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도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FP는 설명했다.

FP는 아베 총리가 일본이 그간 유지해 왔던 타협과 저자세의 가치를 조속히 인정하고 ‘정치가 개입하면 경제가 망한다’는 금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