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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4주년]독립운동 정신 깃든 편의점…'일본 제품' 대신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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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외부엔 태극기. 내부에 일본제품은 전무
수익금 저소득층 독립유공자 유가족 위해 사용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저희 편의점에선 단 하나의 일본 제품도 판매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민들의 대표 쉼터인 여의도 한강공원 한복판 빨간색과 파란색 태극 문양이 빛바랜 대형 태극기가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낡은 태극기 위로 '한강여의도 1호점'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편의점 씨유(CU) 한강여의도 1호점을 운영하는 차창규 독립유공자유가족 복지사업조합 이사장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한강공원 내 편의점 두 곳의 운영을 하게 됐다"며 "태극기는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걸어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이사장이 처음 한강여의도 1호점의 운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서울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 대상을 독립유공자로 확대했고, 계약이 만료된 한강공원 매점 11곳 중 두 곳의 운영권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맡겼다.

독립유공자법상 대상이 단체가 아닌 개인이라 매점 두 곳의 계약은 모두 차 이사장이 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독립유공자유가족 복지사업조합이 맡는다.

차 이사장은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후손이다. 편의점을 대표로 운영하며 제일 먼저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2층 건물의 외벽을 절반가량 덮을 정도의 태극기 옆에는 '등록문화재 제395-1호, 192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김붕준과 그의 아내 노영재가 만들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걸었던 태극기. 아울러 한강여의도 2호점에는 광복 후 환국을 앞두고 임시정부 청사에서 찍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대형 사진으로 구성한 포토존을 마련했다고 한다.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후손이 운영하는 편의점. sunjay@newspim.com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면 편의점이 추구하는 색깔은 더욱 뚜렷해진다. 어디에서도 일본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제가 흔한 담배 매대뿐 아니라 주류 매대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장 곳곳에는 'NO(노). 일본 담배·맥주 판매 중단! 우리 편의점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매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도 일본 불매운동 문구가 적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일본 제품을 불매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여타 편의점처럼 일본 제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차 이사장은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편의점 직원 A씨는 "태극기는 처음부터 걸려있던 것이지만 '일본 불매' 문구는 국내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이 막 시작되던 무렵부터 붙였다"고 했다.

편의점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학생 이종연(25)씨는 "평소에도 일본 제품을 딱히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에 일본 물건이 없다고 해서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며 "오히려 독립유공자분들을 돕자고 만든 곳에 일본 제품이 있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한명순(54)씨는 "태극기가 붙어있어서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붙인 것이겠거니 싶었는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운영하는 매장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편의점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이유를 뒤늦게나마 깨달은 한씨는 함께 온 일행들과 태극기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편의점에서 나온 수익금은 전액 독립유공자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차 이사장은 "매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열매'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지원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편의점에 들러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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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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