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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만 안다면 '아재', 중국 신세대가 열광하는 '왕훙백주'는?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17:31

최종수정 : 2019년08월14일 17:55

세련된 디자인, 가성비로 신세대 백주 시장으로 유입시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술 백주(白酒,고량주). 최근 중국에선 마오타이,우량예와 같은 고급 백주를 대신해 신흥 백주 브랜드들이 신세대에게 각광을 받으며 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현재 백주의 주력 소비 계층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2030 젊은 소비자’들이 백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 정도에 머물러 있다. 백주는 이미 ‘아버지 세대’의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된 것.

신흥 백주브랜드들은 이같은 고착화된 백주 시장의 소비 구도를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신흥 백주 업체들은 세련된 감각의 용기 디자인과 청량감 있는 술 맛으로 젊은 소비자 계층 공략에 성공했다. 전통 백주 업체의 아성을 위협하는 중국의 ‘왕훙 백주’를 살펴본다.

강소백 백주 [사진=바이두]

차별화된 신세대들의 백주 장샤오바이(江小白, 강소백)

중국의 신세대들이 열광하는 백주 장샤오바이. 2012년 충칭에서 설립된 장샤오바이는 6년만에 매출액 20억위안(약34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업체는 합리적인 가격과 부담없는 술맛으로 신세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장샤오바이의 백주는 목 넘김이 좋고 산뜻한 술 맛으로, 40도 정도의 높은 도수에도 ‘백주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가성비 전략으로 지갑이 앏은 신세대들을 공략했다. 1병(100ml)당 약 20위안(3400원)의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신세대를 사로잡은 장샤오바이의 문구 [사진=바이두]

특히 용기에 삽입된 감성적인 문구는 신세대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배는 뚱뚱해졌는데, 이상은 메말라가네”, “아무리 마셔도 부족한 것은 우리가 솔직하지 않았기 때문” “진짜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메일 임시 보관함에 있고 술병,꿈, 눈안에 들어 있는데” 등의 문구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중국 최대쇼핑축제 광군제 기간에 전개된 ‘평생 마케팅’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 11월 11일에 실시된 이 마케팅은 소비자가 11,111위안(약 188만 원)을 지불하면 매달 ‘일생일세주(一生一世酒)’를 평생에 걸쳐 수령할 수 있게 했다. 

구샤오주[사진=바이두]

◆샤오미 임원이 만든 백주 구샤오주(谷小酒)

샤오미 임원 출신의 류페이(劉飛)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백주 브랜드 구샤오주. 이 백주 업체는 독특한 용기 디자인으로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샤오주는 샤오미와 유사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온라인 백주’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때 샤오미가 백주 업계에 진출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다만 구샤오주는 샤오미와 유통채널 등 일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고, 별개로 운영되는 독립된 기업이다.

구샤오주는 고품질의 백주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과 위탁제조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 제품을 유통시키는 ‘미자유핀’(米家有品) 플랫폼에서 판매된 후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으로 판매망을 확대시켰다. 현재 구샤오주는 백주를 위탁방식으로 제조한다. 청두에 소재한 양조장에서 아웃소싱 방식으로 생산된다.

2018년 4월 처음 출시된 구샤오주는 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인 농향형(濃香型) 백주에 속한다. 5종의 곡류를 재료를 배합해 발효시켰다.

샤오랑주 [사진=바이두]

◆트렌디한 백주로 변신한 샤오랑주(酒)

중국의 전통백주업체로 널리 알려진 업체인 랑주. 최근에는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과 협력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신세대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랑주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인 샤오랑주(小郎酒)를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오랑주는 약 20위안의 가격대에 유통되고 있다. 

랑주는 시중에서 '프리미엄' 및 '대중형' 두가지 제품 형태로 구분돼 판매된다. 대중형 백주인 샤오랑주의 경우 1병(45도 100ml 제품)에 18위안(약 3000원)의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구매가능하다.

한편 랑주(郎酒)는 남북조 시기 쓰촨성(四川省) 얼랑진(二郎镇)에서 주민들이 랑천(郎泉)의 물로 술을 빚은 데서 유래됐다. 이 백주는 장(醬)향형 백주에 속하며,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으며 깊은 장향이 특징으로 꼽힌다.

랑주의 생산지 쓰촨성 얼랑진(二郎镇)의 물은 ‘백주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츠수이허(赤水河)에서 발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백주는 산속에서 흐르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수’로 직접 술을 빚어 건강에도 좋은 고량주로 명성이 높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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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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