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본차 불매] 중고차 “일본차 뿐만 아니라 다른차도 확 줄었어요”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10:42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10:43

장안평 중고차 단지, 사람은 없고 자동차만 주인 기다려
“불경기에 완성차 감소가 중고차 매물 감소로 이어져”
일본차 분위기 심각...“손님들이 꺼려 다른 차를 추천”

[편집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 국민들은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차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를 수입하는 국내 법인과 일선 매장 관계자들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뉴스핌은 일본차 불매운동이 자동차 산업과 시장에 가져온 변화를 짚어보고, 전망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다. 지난 9일 지하철역을 나와 매매단지를 향하는 길이 한산하다. 주변에서 서성이며 손님들을 붙잡는 중고차 업자들조차 없다.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상점들 중에 아예 문 닫은 곳도 보였다.

중고차 매매 단지, 업자 대신 차량이 복도를 가득 채웠다. [사진 = 송기욱 기자]

중고차 딜러 A 씨는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하는데, 올해 중고차 거래 자체가 줄었다”면서 “예전에는 신차 상태의 중고차도 많이 들어와 현금으로 바꿔가는 손님들도 많았다. 일본 불매 운동과 일본차 매물은 크게 관계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차 단지 안 쪽으로 더 들어가봤다. 차를 둘러보는 고객도, 복도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딜러들도 찾을 수 없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중고차들만 상가 복도를 채우고 있었다.

중고차 딜러 B 씨는 “요즘은 더 상황이 안 좋다”며 “판매가 늘고 줄고를 떠나 워낙 경기가 안 좋다보니 찾는 손님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건물에 들어가 차를 둘러보며 딜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 중고차 분위기를 묻자, 딜러 C 씨는 “일본차는 원래부터 매물이 많지 않았다”며 “원하는 차를 찾으려면 좀 오래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날 만난 중고차 관계자들은 전체적인 중고차 시장 분위기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직영 중고차 기업 K카 관계자는 “신차 고객이 줄면 중고차를 매물로 내놓는 고객도 없다”며 “아직 눈에 띄는 지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완성차 시장이 부진하면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근 중고차 시장 분위기가 하향세로 돌아선 것은 단지를 조금만 돌아봐도 체감이 가능했다. 특히 일본차 시장은 최근 급격히 번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더 심각해 보였다. 

일본 브랜드 7월 전월 대비 등록, 문의, 조회 증감률 [사진 = SK앤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자동차 전체 판매 대수는 2674대로 전월 대비 32.2% 떨어졌다. 인기를 끌던 렉서스는 24.6%, 토요타는 37.5% 감소했으며 혼다는 41.6%, 닛산은 19.7% 각각 감소했다.

중고차 거래에 있어서도 일본 브랜드의 인기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구매고객의 일본 제품에 대한 조회수는 전월 대비 평균 18.1% 감소했다. 문의 건수 역시 15% 이상 줄어든 반면 일본 차를 매물로 내놓는 사람은 같은 기간 28.4% 늘었다.

부평에서 중고차를 매매하는 딜러 D 씨는 “요즘 일본차를 타면 수리나 주유를 거부한다고 해서 문의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다”며 “물론 이는 불법이고 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 수준이겠지만 불매운동 관련해서 얘기하는 손님에겐 다른 차량을 권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얼마 안가 감소세가 눈에 띄게 드러날 것”이라며 “소비자가 일본차 구매는 꺼리고 반대급부로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일파만파 퍼진 만큼 일본 중고차 시세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불매 운동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실제 일본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딜러들도 있었다.

수입차 전문 중고차 딜러 E 씨는 “불매운동이 당장 시세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몇 개월 더 있으면 모르겠지만 당장은 일본차를 싸게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차 충성 고객층은 어차피 확실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