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뉴스핌 정책진단] "게임중독세 내야" vs "일반화의 오류"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17:21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0:20

'게임질병, 사회적 합의방안은?' 주제 토론회
'게임질병코드' 도입에 찬반양론 '팽팽'
김세연 의원·뉴스핌 주최로 국회서 개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회 토론회에서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게임질병 코드를 찬성하는 입장에선 폐해가 너무 크다고 주장했고, 반대편에선 일부 사례를 전체 사례로 확대하는 등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맞섰다.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게임 질병코드 분류, 사회적 합의 방안은?'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이 토론회는김세연 의원과 뉴스핌이 주최하고,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장주 한국문회및사회문제심리학회 이사,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 김지연 게임스마트중독시민연대 정책기획국장, 이지훈 한국게임학회 법제도분과위원회, 김성회 게임개발자(유튜버 'G식백과'), 김규호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규호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 뉴스핌 정책진단: 게임 질병코드 분류, 사회적 합의 방안은?’에 참석, 토론을 하고 있다. 2019.08.20 leehs@newspim.com

◆ "게임질병폐해 너무 커...게임사 인정하고 게임중독세 납부해야"

게임질병코드 도입 찬성하는 쪽에선, 폐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김규호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당초 오늘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게임중독 피해자 김모씨는 게임중독으로 건강상·재산상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재판부는 김씨의 피해를 인정하고, 게임회사와 합의·조정하도록 했다. 일정기간 게임중독 치료를 받고, 관련 보상을 받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당시 게임회사들이 재판부 권유로 합의까지 해놓고 지금 게임질병코드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라며 "게임중독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게임사 태도에 피해자로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사들이 담배·도박회사들처럼 일정 기금을 납부해 예방조치에 나서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지연 게임스마트중독시민연대 정책기획국장은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연구결과가 축적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4차례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열었고, 이를 통해 194개 회원국가 만장일치로 게임이용장애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이용장애 진단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아진다면 예방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게임사들이 세계보건기구라는 결정을 굳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도덕성을 부정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T&G, 도박을 사행성을 하는 업체들도 기금을 낸다면서, 게임사들도 건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도박중독세 등 납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회 게임 개발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2019 뉴스핌 정책진단 ‘게임 질병코드 분류, 사회적 합의 방안은?’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08.20 leehs@newspim.com

◆ 게임이용자 200만명 넘는데, 이 중에 범죄자 나오면 게임문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게임중독 폐해 사례가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회 게임개발자(유튜버 'G식백과')는 "성인들만 하는 게임에 대해 청소년·아동을 섞으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콘텐츠 이용자만 200만명이 넘는다"면서 "이 200만명 가운데 범죄자가 나오면 게임을 해서 범죄가 나왔다고 하는 건 인과관계를 혼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행위 자체보단 게임 후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봤다. 

이지훈 한국게임학회 법제도분과위원장(서원대 교수)은  "게임 하는 것 자체는 문제 없다"면서 "게임을 하고 난 뒤에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다. 술을 마시는 게 행위엔 문제가 없고, 그 뒤에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법의 형편성 측면에서도, 쇼핑을 많이 하면 '쇼핑중독'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를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게임도 가만히 놔두면 치료가 되는데 질병으로 보고 법의 테두리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초등학교 코딩 교육의무화에 따라 코딩교육 게임이 많이 나왔다"며 "코딩 교육 게임은 동의하면서, 게임은 반대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중독이라는 단어를 쓸려면 '물질'이 있어야 한다. 게임에 질병, 중독이란 단어를 쓰는 것 자체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