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첫날...기업·정부 책임 집중 추궁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8:29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8:30

27일 사회적참사 특조위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첫 날
SK케미칼, 애경, 공정위, 환경부 등 질의응답 진행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허가 경위 등 문제제기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청문회 첫 날 SK케미칼과 애경산업,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등 관련 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특조위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가습기살균제와 관련해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기업 임원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 나온 증인은 46명, 참고인은 7명으로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순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최찬묵 김앤장 변호사(애경 자문), 윤성규 전 환경부 장관, 이정섭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 등은 불출석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가습기살균제와 관련해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기업 임원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019.08.27. hwyoon@newspim.com

오전에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 기업 분야에 대한 청문이, 오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 등 정부 분야와 피해지원 분야에 대한 청문이 진행됐다.

특조위는 SK케미칼과 애경에 가습기살균제를 개발·제조·판매한 경위와 참사 대응 과정, 피해지원 현황 등에 대해 따져 물었다.

특조위는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이 가습기살균제 독성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994년 11월 가습기살균제를 출시,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또 가습기살균제가 출시된 이후인 1995년 7월 가습기살균제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독성실험 결과가 나왔음에도 제품 판매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특조위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협의체를 구성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개정안을 막으려고 한 정황도 공개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2017년 10월 18일과 11월 1일 회의를 열어 피해구제법 개정안 저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공정위 등의 동향을 파악한 내용이 담겼다.

특조위는 애경이 2011년 리콜을 해주면서 동일한 제품으로 대체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아울러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사찰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전 대표와 채 부회장은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로 피해와 고통을 받은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채 부회장은 “피해자분들의 마음 풀 수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지원에 대해서는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전 대표는 “어떤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상장사이기 때문에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분야 청문에서는 공정위의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기업들의 표시·광고법 위반 사건에 대한 처분과 환경부의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의 안전성 시험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공정위가 표시·광고법 관련 안건에 대한 심의를 종결하기 전 당시 공정위 담당자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는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특조위가 주최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청문회는 27, 28일 이틀간 진행된다. 28일 청문회에서는 옥시레킷벤키저와 LG생활건강 측 증인들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