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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연일 하락세에 '발작' 경고..투자자들, 금리 급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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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연일 강세인 미국 국채 시장에서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가 쉼없이 떨어지자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올해 미국 국채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국채 가격 랠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반전이 일어날 여건은 무르익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가늠하지 못하더라도 일부 애널리스트는 금리 급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웨스트 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케빈 뮤어 시장 전략가는 "국채 강세 진영에서 '닷컴(버블)' 수준의 건방짐이 느껴진다"며 "시장이 극도의 행복감을 느낄 수록 더 많은 변동성과 되돌림이 일어나 투자자들이 다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월간 변동 그래프, 8월 월간 낙폭(29일 기준) 2011년 이후 최대 [자료=로이터 뉴스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세계경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이지만, 현재 같은 쏠림 수준은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10년물 국채는 1998년 이후 가장 심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모두 100bp 이상 떨어져, 각각 8년,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521%를, 30년물 금리는 전날 1.9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한 1.988%를 나타냈다.

◆ 투자자들 장기채 보유 축소

10년물 금리의 한 달짜리 내재 변동성을 보여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1개월 무브(MOVE) 지수는 지난주 91.822로 3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큰 폭의 금리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에 투자자 일부는 장기채 보유를 축소하고 구조화 채권 등 다른 상품을 매입해 국채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가 역전되는 등 미국 국채 금리도 유럽과 일본을 따라 마이너스(-)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기존 포지션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즈 책임자는 국채를 비롯한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해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은 소폭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또 듀레이션을 줄인 이유는 포트폴리오에서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매력적인 구조화 채권의 편입 비중 여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했다.

'년'으로 표시되는 듀레이션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변경할 때 보유 채권 가격이 얼마나 변동되는지를 측정한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가 커진다.

일부 지표를 보면 국채 시장의 랠리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버코어ISI의 스탠 시플리 금리 전략가는 회사가 집계하는 경기동향지수(EDI)는 10년물 금리보다 약 6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EDI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다른 보조 지표도 금리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JP모간이 지난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채권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강세 베팅'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기술적 요인 외에도 미국 정부의 추가 지출과 감세는 국채 금리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6년 11월과 행정부 감세안의 의회 통과 이후인 2018년 초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는 점을 상기, 재정정책이 국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스트웨스트 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뮤어 전략가는 "전 세계 정부는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인 현 상황의 이점을 이용하지 않고 지출을 늘리지 않는 데 대해 놀랍다"며 "하지만 각 정부가 지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채권 시장에 현재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주장헀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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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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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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