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미국 전역에서 50명의 검찰총장이 참여한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고 9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텍사스주 켄 팩스턴 검찰총장이 주도할 이번 조사에는 캘리포니아주와 앨라배마주를 제외한 48개주 검찰총장이 참여하며, 워싱턴DC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검찰총장도 합류해 총 50명의 검찰총장들이 구글의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검찰총장들은 광고 시장에서의 구글 지배력과 구글의 소비자 데이터 이용 관행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금요일에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8개 주 검찰총장과 워싱턴DC 검찰총장이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서 칼 러신 워싱턴DC 검찰총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한 두 조사가 “협력 조사로 확대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매체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 차원의 조사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양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 7월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음을 밝힌 바 있으며, 법무부도 구글에 대한 별도의 반독점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패터슨 네브라스카 검찰총장은 법무부를 비롯해 해외 사법당국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영국, 프랑스, 호주, 유럽연합 위원회가 모두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은 이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