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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쇼타임' 검찰수사권 축소·공수처 속도..역풍 우려도 만만치 않아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2:02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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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9일 취임식서 ‘개혁’ 10번 언급
“검경 수사권 조정 법제화·공수처 설치 입법 노력”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 개혁의 소명을 띠고 임명된 조국(54) 신임 법무부 장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검찰의 수사권 축소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골자로 하는 관련 법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국 신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 장관은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하여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장관은 임기 첫 날인 지난 9일 취임식에서도 검찰 개혁을 줄곧 강조했다. 조 장관이 ‘개혁’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10차례에 달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66대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식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9.09 pangbin@newspim.com

특히 조 장관은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오랫동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던 법무·검찰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자신의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검찰권한 통제 방안 마련을 시사했다.

또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의 이 같은 검찰 개혁 의지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발표한 자신의 주요 정책 구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에서 거듭 주장해 온 검경 수사권조정 법제화, 공수처 설치 등을 검찰 개혁 방안으로 재차 제시했다.

조 장관은 8월 26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이 국민께 드리는 다짐’을 발표하면서 “수사권 조정은 경찰은 1차적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검찰은 본연의 사법통제 역할에 더욱 충실하여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법제화가 완결되도록 지원하고 시행령 등 부수 법령 등을 완비해 오랜 동안의 개혁 논의를 마무리 짓고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위공직자 부패를 근절하고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려는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공수처 도입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도가 도입되도록 국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66대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마치고 장관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09 pangbin@newspim.com

아울러 검사의 직권 재심청구, 친권상실 청구 등 수사 외 검사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인 검찰 권한 분산도 이뤄내겠다는 게 조 장관의 견해다.

조 장관은 이 외에도 후보 시절 자신의 인사검증 과정 뿐 아니라 주요 사건 수사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피의사실공표나 포토라인 등 수사 과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수술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조국 법무부장관은 취임사에서 강조했듯 '검찰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검사들을 휘어잡을 가능성이 크다. 각종 의혹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며 '확실히' 밀어준만큼 대통령을 등에 업고 인사권을 무기로 검찰 장악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청와대의 임명 강행으로 ‘조국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자신의 임명 이유로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후보 지명 이후 검찰과 계속 부딪히며 개혁에 대한 의지가 더욱 굳건해졌을 텐데 검찰 내부 반발에도 강력한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만 검찰이 순순히 무릎을 꿇을 지는 미지수다. 검찰 총장은 임기가 정해져 있어 여론 등 추이를 감안해 '손대기' 힘들다. 그러나 검찰의 주요 포스트 보직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힘을 빼려 할 경우 검찰도 '조국파'와 '윤석열파'로 나뉘어져 '두동강'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검찰 스스로 조직 보호 차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친척으로 발단된 수사가 조국을 직접 겨냥한 수사로 확대되면서 '검찰의 반란'이 가시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국민 입장발표에서 "본인(조국)의 의혹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확신과 달리 조국 법무부장관의 연루나 범죄의혹이 확인될 경우도 심상치 않은 기류를 형성할 수 있다. 

개혁동력의 정당성이 상실돼 '조국이 그리는 검찰개혁이라는 그림'이 호접지몽(나비가 꾸는 꿈)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법조계 안팎에서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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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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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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