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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광활하고 깊다 '애드 아스트라'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08:09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08:3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아버지 클리퍼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클리퍼드는 과거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됐다.

어느 날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이후 그는 상사로부터 클리퍼드가 살아있으며, 인류를 위협하는 ‘써지(전류 급증 현상)’ 사태가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로이는 클리퍼드의 행방을 찾고 태양계 전체의 위기를 막기 위해 해왕성으로 향한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 스틸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이민자’(2013), ‘잃어버린 도시Z’(2016) 등을 만든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첫 번째 SF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1967년 발사 시험 중 화재로 사망한 첫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1호 우주인을 기리는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 ‘퍼 아스페라 애드 아스트라(PER ASPERA AD ASTRA)’에서 따왔다. 라틴어 속담으로 ‘애드 아스트라’는 ‘별을 향하여’란 뜻이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만든 첫 우주 이야기는 그 어떤 공상 영화보다 현실적이다. “만약 우주에 아무 것도 없고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공허함만 있다면 어떨까”란 생각이 출발점이 됐다. 제임스 감독은 우주로 향하는 로이의 고독한 여정을 차분히 보여주며 그의 내적 갈등에 집중한다. 우주라는 가장 먼 곳으로 떠나서 나라는 가장 가까운 곳을 들여다보는 셈이다. 그래서 광활하고 깊다.

시종일관 담담한 분위기와 달리 이야기는 자주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아간다. 스크린으로 빨려 들어가는 건 순식간이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건 브래드 피트의 열연이다. ‘애드 아스트라’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로이 역을 맡아 작품 전체를 끌고 간다. 배우로서, 또 남자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눈가의 주름과 공허한 눈빛으로 짙게 배어 나온다. 브래드 피트가 로이가, 로이가 브래드 피트가 돼 겹쳐 보이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 스틸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촬영은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를 찍은 호이터 판호이테마 촬영감독이 맡았다. SF 영화지만, 컴퓨터그래픽(CG)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디테일한 부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 현장 세트에서 촬영했다. 세피우스호 우주선으로 가는 통로는 LA 다운타운에 있는 기차역과 거대 터널에서, 화성의 지하 도시는 폐발전소에서, 달 분화구 추격전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담았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다. 오는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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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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