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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트럼프, '제로 금리' 주장 엇박자..연준, 금리인하 회의론에 힘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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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이홍규 기자 = 백악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 정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반되는 입장을 내놓아 관심이 쏠린다.

'제로(0)' 혹은 '마이너스(-)' 수준의 기준금리까지 요구하는 등 줄곧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3일 제로금리 정책이 실물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며 초저금리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유럽의 통화 정책을 언급하던 와중에 나온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성 발언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친 셈이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커들로, ECB 언급하며 "제로금리, 부양 효과 없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3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취재진에게 유럽의 제로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이미 가시화됐겠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예치금 금리를 기존의 -0.4%에서 -0.5%로 10bp(1bp=0.01%포인트) 낮췄다. ECB는 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1월 1일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 같은 ECB의 결정에 대해 "이른바 머니 프린팅을 동원해 얼마든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정책은 작동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으로 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미국 경제상태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마치고 나온 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경기 침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최근에 나온 경제지표의 호조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 트럼프, ECB 거론하며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의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다며 그를 수시로 비난해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ECB가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재개하기로 하자 "그들(ECB)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고 성공했다"며"연준은 앉아있고, 앉아있고, 앉아있다"고 파월 의장을 정조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1일에는 커들로 위원장이 이견을 드러낸 제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함과 동시에 양적완화 재개 주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또는 그 밑으로 낮추고, 우리의 부채를 리파이낸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순진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연준들만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 뒤,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멍청이들' 때문에 놓치고 있다"며 노골적인 언사로 파월 의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 백악관 엇박자, 연준 금리인하 반대진영에 힘싣나

트럼프 대통령과 커들로 위원장의 대립은 17~18일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반대 의견이 비등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요구를 한 목소리로 냈던 백악관의 '엇박자'가 향후 연준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따라 번복될 여지도 있으나 백악관 내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연준 내 인하 반대 진영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던 지난 7월 FOMC에 이어 두 차례 연속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근래 들어 후퇴했다.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된 이번 인하 확률은 85.4%로 1주일 전 90%에서 줄었다. 나아가 연말까지 올해 총 네 차례 인하(목표범위 1.50~1.75%)될 가능성은 한 주전 63%에서 33.6%로 대폭 줄어 기껏해야 총 세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FOMC에서 위원 2명이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고, 미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0.4% 증가한 것으로 나오는 등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연출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백악관의 엇박자와 더불어 연준 내 금리인하 반대 진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냇웨스트마켓츠의 케빈 커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25bp의 인하가 예상되나, 그 이후에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쪽과 금리 동결 목소리를 내는 진영으로 양분돼 분열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CNBC방송에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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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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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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