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스코 정년 퇴직한 이원기 씨, 찔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사부님’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1:36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1:38

포항제철소 입사 뒤 32년 근무...SV로서 ‘인생 2막’
찔레곤 현지 직원 2223명, 이 씨에게 ‘사부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00km 떨어진 작은 도시 찔레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 포스코가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한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일관제철소가 위치해 있다.

조강 기준 연간 3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곳에는 현지인 직원 2223명, 한국인 직원 150명 등 총 237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인 직원 중에는 포스코 정년퇴직 후 두번째 인생을 시작한 ‘슈퍼바이저(supervisor, 이하 SV)’들이 있다. SV란 제철공정 전문기술자로 지식, 기술, 경험이 풍부해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현지 저숙련 직원들을 코칭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 SV 89명 중 77명은 포스코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퇴직 후 다시 SV 자격으로 재취업한 사람들이다.

포스코가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한 크라카타우포스코 [사진 포스코]

지난 2015년부터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SV로 근무 중인 이원기 씨는 1978년 23세의 나이로 포스코에 입사해 32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2010년 퇴직했다.

이 씨는 포항제철소 입사 이후 정년퇴직까지 30여 년간 화성부에 근무하며 코크스 공장 전문가로 성장했다. 30여 년간 체득한 그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가동 초기 크라카타우포스코 설비를 정상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년을 마치고 나면 노후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지만, 그는 포항제철소 화성부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안정적인 조업을 돕는 SV로서 인생 제 2막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찔레곤에서 말이 통하는 한국인들도 거의 없고, 음식과 기후 등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가 60세를 넘은 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성공적으로 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크라카타우포스코 역시 가동 직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원기 씨가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지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이 씨는 초기 조업 2년 동안 설비에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데 현지 직원들과의 다른 문화, 사고방식의 차이, 언어장벽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 씨는 포항제철소 근무 당시 설비와 신기술 도입 등 업무에 관여하면서 영어가 기본이라는 것을 느껴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온 결과 현지 직원들과 원활하게 영어로 의사소통 중이다.

가동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보면서 그는 가끔 눈물날 때가 있다고 한다.

이 씨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직원들이 땀을 쏟아가며 여기까지 와준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이렇게 이뤄놓은 공장을 앞으로도 꾸준히 더 발전된 공장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며 당부했다.

현지 직원들은 이 씨를 ‘사부님’이라고 부른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