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홍콩 반중 시위 16주째...오성홍기 밟고 경찰과 충돌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08:51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08:5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2일(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는 민주화 진전을 요구하는 반중 시위가 16주째 지속됐다.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줄지어 밟고 지하철 시설을 훼손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쐈다.

홍콩의 반중 시위대가 샤틴 지역의 뉴타운 플라자 쇼핑몰에서 오성홍기를 훼손하고 있다. 2019.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CNBC, 영국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약 1천명의 시위대는 샤틴 지역에 있는 뉴타운 플라자 쇼핑몰에 모여 평화롭게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종이학을 접어 길게 이은 것을 쇼핑몰 지붕에 묶기도 했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 운동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민주화 증진을 요구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5개 요구 중 하나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폐를 들어줬지만 나머지 4개 요구는 수용하지 않은 상태다. 

오후가 되자 시민들은 시위 강도를 높였다. 일부는 오성홍기를 바닥에 깔고 차례대로 줄지어 밟는 훼손 행위를 했다. 망가진 국기는 쇼핑몰 밖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이후 쓰레기통을 인근 강가에 밀어 버렸다. 

또, 쇼핑몰 내 중국 본토 기업이나 홍콩 시위에 우호적이지 않은 브랜드 상점들은 셔터를 내려야 했다. 시위자들은 화웨이, 베스트마트 360, 스타벅스 등 가게 앞에 스티커를 붙이고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 공격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쇼핑몰 입구와 연결된 샤틴 지역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감시카메라를 부셨고 망치로 티켓 감지기 등 시설을 망가뜨렸다. 시위대는 우산으로 자신의 신원을 가렸다. 폭동 진압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최루탄 등으로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철수했다. 경찰은 지하철 입구 셔터를 닫았다. 

홍콩의 몽콕 경찰서 밖에 설치된 바리케이드가 불에 타고 있다. 2019.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쇼핑몰 주변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시위대는 불을 붙였다. 시위자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시위대는 공항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을 장악하고 출국장을 점령하려고 시도했으나 홍콩 경찰이 길목과 공항 경비를 강화하면서 공항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

점차 화염 폭탄을 사용하는 강경 시위자가 늘면서 경찰의 대응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루탄은 물론 현재 실탄 사용 여부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전에는 홍콩 사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이날 진행하기로 했던 국경절 불꽃놀이 행사는 시위로 취소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규모 시위 이래 체포된 이들은 1400명이 넘는다. 

람 장관은 국경절을 앞두고 이날 성명에서 홍콩 정부가 폭력 시위를 막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