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 일신우일신하는 임성재, 미국PGA투어 첫 우승도 멀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0:43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11:49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유일하게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 낸 끝에 ‘아쉬운 2위’
세계 랭킹 50위권 진입으로 세계적 선수 대열 합류…프레지던츠컵 출전도 확실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일신우일신(新)하는 임성재, 첫 승도 멀지 않았다’

임성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68·69·67·66)를 기록한 후 세바스티안 무뇨스(26·콜롬비아)와 연장전끝에 2위를 차지했다.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 종료를 기다린 끝에 맞이한 연장전에서 패한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연장전이 벌어진 18번홀(길이 486야드)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두고두고 뇌리에 남을 법하다.

그 러프는 한국선수들에게 생소한 버뮤다 잔디였고, 그의 볼은 질긴 풀에 묻히듯 둘러싸여 있었다. 그 바람에 그의 어프로치샷은 플라이어(flyer·클럽페이스와 볼 사이에 풀이 끼여 톱스핀을 야기하는 현상)가 되면서 그린을 훌쩍 오버했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미국PGA투어 2019-2020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임성재. 기복없는 기량으로 볼 때 그의 투어 첫 승은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실망할 것없다. 아직 갈 길이 멀고, 2위라는 성적은 아무나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도 경기 후 “아쉽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세계 골프계가 기억하는 임성재는 ‘기록의 사나이’라고 할 만하다. 2018년 미국PGA 웹닷컴(2부)투어에 데뷔한 그는 시즌 시작부부터 끝까지 줄곧 상금랭킹 1위를 지키며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미국PGA투어에 입성한 2019년은 그의 이니셜인 ‘임’(Im)을 세계 무대에 본격 알린 해였다. 특히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를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시즌에 투어 3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일곱 차례 들었고,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톱랭커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갔다. 그리고 이어서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올해의 신인’에 올랐다. 미국PGA투어 신인상은 최경주도, 양용은도, 마쓰야마 히데키도 받지 못한,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업적이다.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힘입어 그는 내년 첫 메이저대회이자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처음 나간다.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도 단장 추천 케이스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승컵만 받지 못했지, 신인으로서 최고의 성취를 이뤘다.

그는 지난 12일 시작된 2019-2020시즌 들어서도 데뷔연도의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첫 대회인 그린브라이어에서 공동 19위를 한 데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2위를 함으로써 그가 결코 과대평가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그 뿐이다. ‘큰 기복없이 꾸준히 잘 친다’는 평가는 그를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데뷔연도인 지난시즌 최고성적 공동 3위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서는 벌써 2위를 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3위(343점), 투어 상금랭킹은 4위(81만1575달러)다. 세계랭킹도 지난주 54위에서 이번주엔 생애 처음으로 50위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선수 대열에 들어섰다는 것을 뜻한다.

1998년3월생인 임성재는 만 22세가 채 안됐다. 연부역강한 파워를 무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는 모두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저스틴 토머스, 필 미켈슨 등 톱랭커들이 나서는 세이프웨이오픈 출전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있다.

그의 다음 타깃은 투어 첫 우승이다. 그의 투어 동료들은 오래전에 “임이 우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진단했다. 지금 기세라면 임성재의 첫 우승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