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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세계 하늘 장악에 나선 중국 드론 산업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08:27

DJI 개인용 드론에서 산업용 드론으로 눈돌려
군사용 드론 이룽 해외에서도 각광, 수출 급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차세대 물류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드론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망 첨단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은 중국 민간용 드론 시장규모가 2023년까지 968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같은 기간 군사용 드론 시장 규모는 350억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군사용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던 드론은 중국에선 물류 배송, 농약살포, 항공촬영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상업적 용도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개인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간판 드론 제조사인 DJI(大疆創新)는 최근엔 산업용 드론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다른 중국 기업인 이항즈넝(億航智能)은 드론이 플라잉 카등 미래 교통 수단으로까지 확대 응용될 수 있다는 막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드론 응용 분야 확산, 차세대 물류 대동맥으로 부상

현재 중국 드론 업계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품질을 내세워 개인용 드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드론 업체인 DJI는 전세계 개인용 드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JI는 글로벌 개인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 기록,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DJI는 개인용 드론 시장외에도 점차 산업용 드론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대규모 경작지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농업용 드론 [사진=바이두]

드론을 통한 농약 살포 방식은 방대한 규모로 경작하는 목화와 같은 작물 재배에 효율적이란 평가다. 지난 8월 기준 DJI의 드론을 통해 재배하는 중국 목화 경작지 면적은 2000만묘(畝·중국식 토지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7㎡)에 달한다.

차세대 물류 수단으로서도 드론은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은 이른바 ‘라스트 마일’로 불리는 물류 마지막 단계에서 유용한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라스트 마일’은 물류에서 상품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뜻하는 용어다. 특히 물류의 마지막 단계에서 통상적으로 비용의 30% 지출되는 만큼 인력 대신 드론을 배송에 투입하게 되면 효율성 제고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드론배송을 위한 기업들의 준비작업도 개시됐다. 순펑(順豐) 택배는 지난 2018년 3월 드론 시범 배송을 위한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도 지난 2017년 산시(陜西)성에서 드론 운용을 위한 허가를 취득했다.

드론을 상품배송에 활용한 신선식품 슈퍼체인 [사진=바이두]

텐센트의 자금 지원을 받은 융후이(永輝) 슈퍼는 지난 2018년 드론업체 이항즈넝(億航智能)과 협력해 실제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 서비스를 선뵀다. 예컨대 고객이 미니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게 되면 드론은 목적지 부근 100미터 부근에서 배달인력에게 상품을 전달해 배송을 완료한다.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유인 드론’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항즈넝(廣州億航智能)은 지난 2016년 세계 가전 박람회 CES에서 글로벌 최초로 유인드론 ‘이항(億航) 184’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개발된 유인드론 모델 ‘이항 216’은 저공비행이 가능한 동시에 2명이 탑승 가능해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 모델은 자율주행 기능으로 탑승자의 항공면허가 불필요하고, 승객이 목적지를 지정하면 자동운항이 가능하다.

유인 드론 이항 216[사진=바이두]

◆중국 군사용 드론, 이스라엘 미국 맹추격  

현재 군사용 드론분야에서 고성능 무인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제한적이다. 사실상 중국을 포함해 미국,이스라엘 3개국이 군사용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미래전의 핵심 체계가 될 군사용 무인항공기(UAV)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중투고문(中投顧問)에 따르면, 중국의 군용 무인항공기 산업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면서 2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무인 항공기 이룽 [사진=바이두]

그동안 글로벌 군용 무인항공기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분해왔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무인 항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무인항공기는 중동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이미 중국의 무인항공기를 채택한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중항공업(中航工業)의 이룽(翼龍) 무인 항공기 시리즈, 항천과기(航天科技)의 차이훙(彩虹)이 중국의 대표 무인항공기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최근 세르비아는 이룽-1 무인항공기 9대를 구매했고, 추가적으로 15대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국가로는 최초로 중국의 군사용 드론을 구매했다.

이룽1은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무인 항공기로, 2007년 출시됐다. 후속 모델인 ‘이룽2’는 성능 면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의 대형 무인항공기로 평가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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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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