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업종분석] 세계 하늘 장악에 나선 중국 드론 산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DJI 개인용 드론에서 산업용 드론으로 눈돌려
군사용 드론 이룽 해외에서도 각광, 수출 급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차세대 물류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드론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망 첨단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은 중국 민간용 드론 시장규모가 2023년까지 968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같은 기간 군사용 드론 시장 규모는 350억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군사용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던 드론은 중국에선 물류 배송, 농약살포, 항공촬영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상업적 용도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개인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간판 드론 제조사인 DJI(大疆創新)는 최근엔 산업용 드론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다른 중국 기업인 이항즈넝(億航智能)은 드론이 플라잉 카등 미래 교통 수단으로까지 확대 응용될 수 있다는 막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드론 응용 분야 확산, 차세대 물류 대동맥으로 부상

현재 중국 드론 업계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품질을 내세워 개인용 드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드론 업체인 DJI는 전세계 개인용 드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JI는 글로벌 개인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 기록,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DJI는 개인용 드론 시장외에도 점차 산업용 드론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대규모 경작지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농업용 드론 [사진=바이두]

드론을 통한 농약 살포 방식은 방대한 규모로 경작하는 목화와 같은 작물 재배에 효율적이란 평가다. 지난 8월 기준 DJI의 드론을 통해 재배하는 중국 목화 경작지 면적은 2000만묘(畝·중국식 토지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7㎡)에 달한다.

차세대 물류 수단으로서도 드론은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은 이른바 ‘라스트 마일’로 불리는 물류 마지막 단계에서 유용한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라스트 마일’은 물류에서 상품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뜻하는 용어다. 특히 물류의 마지막 단계에서 통상적으로 비용의 30% 지출되는 만큼 인력 대신 드론을 배송에 투입하게 되면 효율성 제고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드론배송을 위한 기업들의 준비작업도 개시됐다. 순펑(順豐) 택배는 지난 2018년 3월 드론 시범 배송을 위한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도 지난 2017년 산시(陜西)성에서 드론 운용을 위한 허가를 취득했다.

드론을 상품배송에 활용한 신선식품 슈퍼체인 [사진=바이두]

텐센트의 자금 지원을 받은 융후이(永輝) 슈퍼는 지난 2018년 드론업체 이항즈넝(億航智能)과 협력해 실제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 서비스를 선뵀다. 예컨대 고객이 미니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게 되면 드론은 목적지 부근 100미터 부근에서 배달인력에게 상품을 전달해 배송을 완료한다.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유인 드론’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항즈넝(廣州億航智能)은 지난 2016년 세계 가전 박람회 CES에서 글로벌 최초로 유인드론 ‘이항(億航) 184’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개발된 유인드론 모델 ‘이항 216’은 저공비행이 가능한 동시에 2명이 탑승 가능해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 모델은 자율주행 기능으로 탑승자의 항공면허가 불필요하고, 승객이 목적지를 지정하면 자동운항이 가능하다.

유인 드론 이항 216[사진=바이두]

◆중국 군사용 드론, 이스라엘 미국 맹추격  

현재 군사용 드론분야에서 고성능 무인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제한적이다. 사실상 중국을 포함해 미국,이스라엘 3개국이 군사용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미래전의 핵심 체계가 될 군사용 무인항공기(UAV)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중투고문(中投顧問)에 따르면, 중국의 군용 무인항공기 산업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면서 2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무인 항공기 이룽 [사진=바이두]

그동안 글로벌 군용 무인항공기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분해왔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무인 항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무인항공기는 중동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이미 중국의 무인항공기를 채택한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중항공업(中航工業)의 이룽(翼龍) 무인 항공기 시리즈, 항천과기(航天科技)의 차이훙(彩虹)이 중국의 대표 무인항공기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최근 세르비아는 이룽-1 무인항공기 9대를 구매했고, 추가적으로 15대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국가로는 최초로 중국의 군사용 드론을 구매했다.

이룽1은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무인 항공기로, 2007년 출시됐다. 후속 모델인 ‘이룽2’는 성능 면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의 대형 무인항공기로 평가된다.  

 

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