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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원도심 환경개선사업 키워드는 ‘비우기·숨기기·더하기’

기사입력 : 2019년09월30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9월30일 16:16

박승원 시장 “시민들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 위해 노력할 것”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원도심이 비우기, 숨기기, 더하기로 더 깨끗해지고 편리해진다.

시는 30일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도시 비우기사업, 전선 지중화 사업,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사거리 승강편의시설 설치 조감도. [사진=광명시]

19종 147개 시설물 정비, 걷기 편한 거리 조성

시는 올해 4월부터 도로 위에 있는 여러 종류의 시설물 중에 불필요하거나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 비우기 사업은 우선 시범구간인 광명사거리(광명로‧오리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리로 구간은 시청사거리에서 구 천왕교 앞까지 1.5km이며, 광명로 구간은 새마을 시장에서 개봉교 앞까지 1.4km로 총 2.9km다.

광명시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청 내 시설물 관련 부서 팀장들로 도시 비우기 특별팀을 구성하고, 시청‧한국전력‧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시설물 19종 147개의 시설물을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노점상 가판대‧적치물‧볼라드(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둔 구조물)‧폐자전거‧전신주 등을 철거했다. 또 보도 중앙에 위치해 보행에 불편을 주는 기둥을 이설하거나 가로등 분전함의 크기를 줄여 걷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광명시는 내년에 시민 보행 안전과 편의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로 위 신규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정리되지 않은 시설물을 정비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신주 지중화 사업, 전신주 108개, 가공전선 3.9km 철거

시는 광명동 원도심 거리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신주 지중화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19일 한국전력 광명지사(이하 한전) 및 6개 통신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명동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광명동 개봉교부터 광명6동삼거리까지 총1.5km 도로의 양방향 전선로와 통신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으로 지중화 전 구간에 걸쳐 전신주 108개 및 가공변압기 99대, 가공전선 3.9km를 철거하고, 지중케이블 11.7km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1차로 개봉교 광명사거리 구간을 10월초 마무리할 예정이며 2차 광명사거리에서 광명6동삼거리 구간은 2020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전은 교통 혼잡과 시민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부분의 공사를 야간작업(22시~06시)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한전 및 통신사업자와 공사기간 동안 수시로 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민 안전과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시미관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주요 상권인 광명사거리 인근에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원도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의 광명동 전선지중화사업 전후모습. [사진=광명시]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 시설 설치, 교통약자 편의 증진

광명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명사거리역 (구)국민은행 부지에 에스컬레이터와 2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도로굴착 인허가 및 지하 지장물 이설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11월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은 2021년 4월이다.

에스컬레이터는 기존 9번 출구 바로 옆에서 타고 내리도록 설치되며, 기존 9번 출구는 폐쇄해 보도의 실제 보행공간은 더 넓어지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원도심의 복잡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도시 비우기, 전신주 지중화 사업으로 복잡했던 거리가 훨씬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보행도 편해질 것이다”며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 시설 설치 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약자 뿐 아니라 시민들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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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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