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시진핑 주석의 '훙치 홍보 전략', 중국 자동차 실력 세계 과시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17:11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17:11

해외순방시 최신형 훙치모델 N501 전면에 부각
2013년 부터 '국산 최고급 의전차량' 이미지 강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와 네팔 순방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번 달에 열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중·미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사태로 흔들렸던 정치 외교적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이번 순방에서는 '특별한 조연'이 눈길을 끌었다.

10일 인도 첸나이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산 고급 세단 훙치가 바로 그것.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62 모델의 외관을 닮은 검은색 고급 자동차가 중국 지도자와 대표단을 태우고 인도 거리를 누비는 사진이 주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됐다. 중국 매체들도 훙치의 등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산 고급 자동차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훙치는 인도를 거쳐 네팔 카트만두의 대로에서도 화려한 위용을 드러낸 후 14일 임무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귀환'했다. 

훙치N501 모델

중국 둬웨이신원(多維新聞)은 이번에 훙치의 역할이 특히 부각된 것이 중국 자동차 제조 실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중국 자동차 '세일즈'에 나서기 위해 '베이징'이 기획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시 주석을 태운 훙치는 과거 전용차 모델이었던 CA7600J 모델이 아닌 최신형 N501 모델로, 관용 의전차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훙치 N501 모델은 2018년부터 의전용 차량 목록에 편입돼 각종 주요 국가 행사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훙치 최신형 모델 N501 모델의 해외 ‘홍보’는 2018년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탈리아, 프랑스, 모로코,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북한, 일본, 인도, 네팔 등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 때마다 N501 모델이 ‘동반’했다.

훙치는 덩샤오핑 시절부터 국경절 등 중요 국가 행사에서 항상 등장하는 지도자의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외국 수뇌가 중국을 방문할 때도 훙치가 의전용 차량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해외 순방에서 여러 대의 훙치가 동원되고, 중국 지도자 전용차로 전면에 나선 것은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둬웨이신원은 중국 정부가 지도자 전용 의전차량의 역할 부각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훙치의 해외 ‘출장’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차 '아우루스 세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 비스트(Beast)' 처럼 시진핑 주석의 전용차 ‘훙치’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시 주석이 훙치의 최신형 모델을 대동하고 순방에 나선 것도 ‘국산 자동차’ 홍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둬웨이신원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2월 국산 자동차를 의전 자동차로 적극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그 영향으로 2013년부터 중요 외교 행사에서 훙치의 ‘출동’이 잦아졌다.

이후 훙치L5와 L9 모델은 여러 차례 매체에 노출되며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다. 특히 2013년 4월 25일에는 프랑스와 올랭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 의전에 막 출시된 훙치L9 모델을 투입, 외국 수뇌 의전행사를 훙치 신 모델의 ‘발표회’로 활용했다.

2014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에도 훙치 신모델 L5가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N501 모델이 해외 순방에서 줄곧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관용 의전 차량으로만 사용되던 훙치가 L5 모델을 통해 민간 시장에 공급되면서, 새로운 최고급 모델로 N501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훙치를 제조하는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2020년까지 10만 대 훙치 판매, 2025년 20만 대, 2035년 50만 대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중국 및 해외 최고급 세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에서 훙치는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모두 갖춰야만 탈 수 있는 최고급 차로 여겨진다. 2017년 프리미엄 모델인 훙치L5의 가격은 최소 600만위안(약 10억원)부터 시작될만큼 고가인데다, 공급이 많지 않아 돈이 있어도 사기가 쉽지 않다. 

시진핑 주석의 '훙치 홍보'는 훙치 자동차 판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중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기술과 실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