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더 나은 삶 위해…'공공미술'이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시, 개발서 재생으로…실용디자인에 예술감각 더해
도시재생 지속성 필요…"지자체 꾸준한 관리도 중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시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책으로 예술 공공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시 재생’에 목적을 둔 ‘공공미술’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일궈가는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 추세다.

공공미술이란 단어는 아직 생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폐건물이 예술가의 손을 통해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인적이 드물었던 마을은 화가들의 붓터치 덕에 ‘벽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도시는 개발을 지나 재생 단계로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공공미술’이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히 크다.

천대광, 너의 거실, 복합매체, 설치, 2,500x640cm, 2019 [사진=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미술’은 대중에 공개된 장소에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전시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모두가 사용하는 것에 공적자금으로 실행하는 미술’이다. 초기 ‘장소’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문화·사회적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6일 공공미술의 출발점에 대해 “이전에는 도시의 간판, 건축물의 외관이 실용성, 기능성 위주로 돼 있었다. 이제는 심미적인 기능도 추가하자는 지점에서 공공미술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도시 재생과 관련해서는 “국토부는 도시재생 사업을 과거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며 ‘뉴딜정책’으로 문체부와 손잡고 문화적 도시재생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 향상, 미적 효과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적 시선이 가미됐다. 색조부터 모양, 스카이라인까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후반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활발해졌다. 그중 2005년 개막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6)는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계에도 신바람을 몰고왔다. 3회부터 3년마다 개최해 올해로 6회를 맞는 APAP6는 ‘공생도시’를 주제로 도시에서 예술의 역할을 강조한다. 김윤섭 APAP6 총감독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시에서 같이 살아가야 할 매개체가 바로 예술이다. 가끔은 예술이 하나의 존재감이 있다”고 말했다. APAP6가 선보이는 도시 재생의 대표적 사례는 폐허가 된 공간을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재구성한 천대광의 ‘너의 거실’이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재)아름다운맵이 주관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도 도시 재생을 목적으로 한 공공미술사업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산은 매년 국고 10억원이 배정된다. 주로 지자체와 매칭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성과는 ‘벽화마을’로도 유명한 부산감천문화마을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2~3년간 4억원을 들여 부산감천문화마을의 문화재생 사업을 맡았다. 10년간 지자체와 지원 단체가 동행했고 예산은 400억원 정도 들어갔다.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 평면 형태로 제작된 풍선에 감천동 우리누리 공부방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직접 적어 소원성취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

마을미술프로젝트 김진엽 사무국장은 “마을미술프로젝트를 문체부가 처음 추진하면서 모토가 된 것이 일자리 창출이었다. 그렇다보니 환경조성이 강조됐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부터 공공미술로 전향됐다. 현재는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한국형 공공미술’을 정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미술 정책이 정착이 안 되다 보니 매뉴얼이 없다. 이 사업을 지자체도 지속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고안하려 한다. 이를 위한 세미나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엽 사무국장은 시각적으로 미술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에 예술이 함께하는 삶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 주민들에게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하자고 하면 ‘이게 뭐냐’고 한다. 그런데 가시적인 성과를 본 후에는 반응이 달라진다. 향후에는 주민의 요구를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이 함께하는 공공미술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같이 도시 재생과 관련한 공공미술사업은 주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그래서 지자체가 주장하는 ‘도시 재생’ 정책과도 이어진다. 문제는 도시 재생을 위한 공공미술의 성공적인 사례는 아직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결과물을 보기 드문 경우도 있다.

2018년 10월 1일~ 2019년 1월 18일까지 진행한 의성 기억 저장소 [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지자체가 도시 재생을 핑계로 사업을 벌이지만 프로젝트를 지속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2013년 진행된 하동의 도시재생프로젝트가 그 예다. 6년 전 그가 하동 벽화마을을 찾았을 때는 이미 퇴색돼 있었고 2018년 새롭게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홍경한 평론가는 “지자체에서 연속성을 띠지 않고 새로운 사업만 진행하니 관리가 안 된다. 재생이 아니라 그냥 정부 예산을 받기 위한 전시 행정이 아닌가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김진엽 사무국장도 도시 재생사업은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3년 작업 후 이를 이어받을 활동이 있어야 활성화되는데 지자체를 비롯해서 지속관리가 부족한 면이 있다. 3년이 지나면 야외 프로젝트들은 부식되기도 한다. 지자체가 꾸준히 부산감천문화마을처럼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데 예산이 적어 문제가 되거나 담당자가 바뀌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자체와 주민, 그리고 예술가들이 협동해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소통 없이 진행된 결과물은 공감받지 못한 행정적 자료이자 실패 사례로 남을 수밖에 없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역사성과 삶의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도시재생이다. 문제는 주민이 사실상 홍보에 접근을 못하다 보니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평론가는 일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관련 행사가 국제미술전으로 자리잡기보다 지역공동체적 특성 아래 담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학적으로 혹은 미술사적으로 미래세대에 어떤 것을 남겨줘야 하는지 지역공동체적 특성 아래 담론화해야 한다. 지역주민과 예술이 어떤 상생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이제 그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