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포스코 최정우號 '체질변화'...고객사 솔루션 개발 박차

기사입력 : 2019년10월18일 16:21

최종수정 : 2019년10월18일 16:23

"고객사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 제공하는 철강사"
자동차 서스펜션 종류별로 14.3~20% 경량화 성공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자동차, 가전 등 고객사와 함께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뒤, 포스코와 계열사의 사업 체질도 변하는 것이다.

18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고객 솔루션 개발의 첨병 역할은 가장 최근에 조직을 정비한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맡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송도에 연구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포항에는 강재연구소와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가 있고, 광양에는 자동차소재연구소가 있다.

기계·재료·건축·토목 공학 등 80% 이상이 박사급인 연구원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포스코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자동차, 가전,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 건축, 선박, 기계부품,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들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올들어 송도 철강솔루션연구소는 성형·성능·구조·접합 등 4개 연구그룹으로 조직을 구성해 고객사와의 솔루션 개발 능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 철강솔루션연구소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오스템(Austem)과 이뤄낸 성과는 솔루션 활동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2019 스틸리어워드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 세계철강협회]

1990년부터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맺어온 오스템은 섀시(Chassis), 바디(Body), 휠(Steel Wheel),시트(Seat) 등 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국내외 사업을 통해 40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차체의 경량화를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에선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자동차 강판의 강성과 경량화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 전체 바디는 물론 각 파트별로의 경량화가 절실한 상황인데, 자동차의 노면 충격을 흡수해 안정적이고 견고한 주행을 가능케 하는 서스펜션(suspension)의 경량화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서스펜션의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왔는데, 포스코는 오스템과 철강재 기반의 서스펜션 개발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수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는 기가급(Giga Pascal급) 강재가 사용되지 않던 서스펜션 부품에 기가스틸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기존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설계 기법을 개발했다.

기가급 강재는 1㎟ 면적의 강재가 100㎏의 하중을 견디는 강한 강재를 의미한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900만t의 자동차 강판은 전 세계 자동차 강판의 10%, 포스코 철강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2025년에는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생산이 1200만t이 된다.

이를 통해 서스펜션 종류별로 14.3~20%의 경량화를 이뤄냈으며, 서스펜션의 강성, 강도 및 피로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철강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다.

오스템은 기가스틸 서스펜션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 중이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솔루션연구소 성형연구그룹 석동윤 책임연구원은 "실제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저희 R&D센터와 오스템의 생산라인을 수십차례 오가며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경쟁력 있는 고객사와 목표한 바를 달성했을 때, 이것이 진정한 솔루션 개발의 보람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제품 개발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또 석 연구원은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솔루션 활동이였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있어서 모든 과정이 수월했었고, 좋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사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철강사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포스코를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문장"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시민 활동을 확대하는가 하면, 계열사 및 협력사 등을 찾으며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