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조국 사태' 사과한 이해찬, 사퇴 요구엔 '일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0일 기자회견서 "극소수 의견...선거 포기하란 얘기"
"국회의원 300명 절대로 넘지 않는 당론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이 내정된 지난 8월부터 임명 후 임기 수행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국민 갈등이 깊어지며 당 안팎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자 공식적으로 '송구'라는 표현을 썼다.

이 대표는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2000명 정도 된다. 아주 극소수다. 그 분들 의견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대부분의 뜻에 따라 당이 운영돼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0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이해찬 대표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이다.

언론인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오늘이 제가 당 대표가 되고나서 11번째 기자간담회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이신 강한옥 여사께서 소천하셨다. 간담회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이번 검찰개혁 상황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 이점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되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어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들었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는 것도 처음 본다. 우리도 야당을 했지만, 그래도 민생과 개혁에는 협조했었다. 대안을 갖고 말하는 게 아니라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현재 대통령이 상중인데 패륜적인 만화 같은 것 만들어서 돌려본다던가 하는 행위는 삼가시길 바란다.

총선이 6개월 밖에 안 남았다. 국민과 함께하는 총선과정 만들어 가겠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이 발족했다.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

다음 주(9일)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2년 6개월)을 맞는다.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지며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 남은 절반의 임기,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

-쇄신안·혁신안 고민하신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달라.

▲지난번에 표창원 의원 이철희 의원을 만났다. 그분들 말이 불출마 선언은 당 혁신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대표가 리더십을 갖고 당을 혁신해달라는 주문하셨다. 그래서 제가 그 얘기에 동의하고 방안에 관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말씀 드렸고. 다만 정치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그동안 겪은 어려움에 대해 두 분께 말씀 드리며 막스 베버의 글을 얘기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글을 보면 정치는 책임감과 열정과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이 직업으로서의 정치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이 얘기를 하며 어렵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하자는 말씀 드렸어.

-여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말씀 하셨는데, 그동안 '지도부 책임론', '당직 퇴직' 얘기도 있었는데 가시적 조치나 계획은 없으신가?

▲여당에서 쇄신이라는 건 결국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서 어려움 풀어주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많은 법 다룰 텐데 오늘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가니까 데이터3법을 반드시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법이라 그런 법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직을 개편하거나 하는 얘기는 당내에서 없었다. 곧 총선 기획단 발족하면 아마 선거대책위원회 만들어야 해서 그 때 여러 가지 많은 분들 참여할 수 있도록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집권여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과 협치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매일 아무 것도 안 되지 않나. 저번에도 정치협상회의 하자고 해놓고 첫 회의에 상대편이 안 나왔다. 대화라는 건 서로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검찰개혁 법안이라든가 선거법 등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주장할건 하고 그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한 달 남짓이기에. 이번에 그런 얘길 잘 하고. 특히 선거법은 합의 없이는 못 하는 것이라 터무니없는 안 갖고 나오면 안 되고 서로 역지사지할 수 있는 안을 가져와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두발언에서 '송구하다'고 말했는데 사과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미 좀 설명해 달라.

▲표현대로다. 그동안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되게 심했다.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실제로.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선 송구하단 말씀 드린 것이다.

-한국당에서 인재영입 1호 발표가 있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인재영입에 어떤 기준과 목표를 갖고 있나?

▲인재영입위 구성해서 당대표가 직접 위원장 맡아서 사람 만나고 권유도 받고 할 생각이다. 실제로 당의 정책사안을 맡으려면 4차산업을 이끌 인재나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들, 외교·안보 전문가들, 청년, 장애인, 여성 이런 분들을 가능한 많이. 비례대표도 하고 지역별 출마도 시키고 이런 것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제가 만나고는 있다.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

-최근 통계청 발표를 보면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통계 방식 달라졌다해도 36만명 늘어난 건데 비정규직 관련 정책이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 당정에선 어떤 대책 갖고 있나. 양극화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

▲비정규직이 통계청 발표 보니까 국제기구 기준에 맞추다 보니 했던 잠재 부분이 현실화된 것이지 늘어난 것은 아니다. 통계상 안 보였던 것이 보이는 것. 정규직도 늘었다.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고 60세 이상 일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분들이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다. 또 양극화 문제는 참 어려운 것이다. 저성장 시대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해소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소득보장도 중요하지만 사회 안전망을 잘 갖춰서 계층감 위화감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낙연 총리가 거취를 말할 때마다 "혼자 결정할 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최장수 총리인데다 차기 대선 주자 지명 높아서 당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 총리 의향 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사권자가 따로 계셔서 당에서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당 입장에서 송구 얘기했는데 조국 장관 사퇴 이후로 당원 게시판에 대표님 사퇴 운운하거나 지도부 책임론도 나온다. 사퇴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공감한 건데 송구한 배경 무엇인가?

▲우리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된다. 게시판에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2000명 정도 된다. 아주 극소수다. 그분들 의견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대다수 당원 뜻 따라 운영해야 된다. 선거가 다섯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가 물러나면 선거 포기하라는 얘기다. 저는 더 출마할 사람이 아니다. 이번 총선 못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 (대표된 지) 1년 3개월 됐는데 한 번도 결석 지각 안하고 회의 안 해본 적이 없다.

-그럼 초선 사퇴 이후 '혁신'에 공감한다고 했는데 당은 무엇 때문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인가?

▲선거 앞두고 당은 인재영입도 해야 하고 정책 공약도 만들고 당정 간 협의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예산정책협의회 시·도하고 하는데 그것을 충실히 하는 게 혁신이지 인신공격하는 게 혁신은 아니다.

-인재영입 위해서는 중진을 포함해 기존에 계신 분들이 불출마를 해주셔야 공간을 확보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으니까 이런 비판이 외부에서 나온다. '중진 물갈이'를 포함한 인재영입 어떻게 생각하시나?

▲일각이란 표현이 언론에서 나오는데 예의 없는 용어라고 본다. 사람을 어떻게 물갈이 한다고 하는가. 우리 국민을 위해서도 저에게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분이 여럿 있다. 다만 이름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공천룰은 지난 7월 확정했다. 룰에 맞춰서 민주적으로 진행하다보면 결과에 의해 도태되는 사람 생기고 신인도 들어올 것이다. 인위적으로 물갈이하고 쫓아내는 건 예의 없는 것이다. 언론에서도 이런 표현은 좀 자중해 주길 바란다.

-의원정수 확대 놓고 야당에서 요구가 나온다. 10% 확대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저희는 당론으로 이미 확정했다. 지역구 225개 비례 75개에 대해 연동형으로 확정한 것. 300명을 절대로 넘지 않는 당론을 갖고 있기에 그 원칙을 갖고 앞으로 다른 당과 협상하도록 하겠다. 실제로 세비를 줄이고 의원 수를 늘리면 되지 않냐고들 하는데 국민들은 그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지위를 갖고 있는 걸 일종의 특권으로 보기에 특권층의 숫자가 느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럼 협상과정에서 검경수사권이나 공수처법 맞물려 있는데 전혀 절충안이 없는 것인가?

▲아직 협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정치개혁법 관련해서 한 번도 마주대한 적이 없다. 270석으로 줄이자는 일종의 몽니를 내놨을 뿐이다 실제로 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오늘 정치협상회의 첫 회의를 하는데 거기서 다시 얘기해볼 것이다. 실제로 한 달 밖에 안 남았으니 안 제시해서 협상 하자고.

-검찰개혁 힘 있게 추진하고 있는데 검찰개혁이 일반 국민들의 삶에 와 닿는 부분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는가. 검찰권 비대화에 대해 어떤 경계감을 갖고 있는가?

▲일반 시민이 보기에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 족치는 곳이라는 인상 받는다. 실제로 가서 보면 위협적 분위기가 많지 않은가. 그런 조직 문화를 없애기 위해 여러 수칙들을 내놓고 있다. 가령 변호사가 입회 한다던가 망신주기식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는다든가 피의사실을 유포하지 않는다던가. 국민들은 입건되면 거의 다 기소되고 구속되는데 검찰은 입건 돼도 수사를 거의 안하고 이런 것이 지금까지의 잘못된 풍토다. 고치지 않고는 국민들이 삶에 안전을 가질 수가 없다. 저는 일반 검찰은 아니고 군검찰에서 수사를 받아봤는데 그건 폭행이지 수사가 아니었다. 군 수사관이 와서 툭툭 치고 욕이나 해대고. 저도 젊었을 때 여러 수사기관에 가봤지만 그건 고문이지 수사가 아니다. 그 것을 없애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경찰권이 비대해지는 게 아니고 검찰권이 비대하기에 그걸 줄이자는 것이다. 수사권 기소권 나눠서 일부 수사권 공수처에 주도록 조정하자는 건데 그 것을 경찰이 비대해진다고 보면 안 되는 얘기다.

-대표님은 국민들이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수를 늘리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의원정수를 줄이자는 한국당안을 못 받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실제로 국회의원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어떻게 보면 전문가 의견이 타당성 있는데 국민들 요구는 그게 아니다. 특권 가진 사람들의 숫자를 더 이상 늘리지 말라고 한다. 우리당 입장에선 전문가 입장도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국민들 요구가 훨씬 더 강하고 더 소중하다. 300석 이상은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줄이면 특권을 가진 자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거기 속한 사람의 특권은 더 많아지는 것이다. 비례대표는 물론, 상임위에서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더 과점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특권을 더 주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또 비례를 완전히 없애놓으면 대표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대표 면담 당시 당 쇄신론을 요구하며 2030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 드렸다. 그 일환으로 '젊은 층이 국회로 많이 진입하면 좋겠다'며 20~30명 정도를 말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시나?

▲실제로 우리 국회가 갈수록 더 노령화 되고 있다. 지금 45세 국회의원이 9명 정도다. 그렇기에 훨씬 더 젊은이들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 당에서도 여러 방안을 찾고 있는데, 가령 돈 없는 청년들이 경선을 치르면 여러 가지 견디기 어려워한다. 경선 비용을 대폭 낮춰주거나 절반만 받거나 아예 안 받는 그런 안을 가다듬고 있다. 또 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15% 이상 얻어야 전액 환불을 받는데 청년들에겐 15%가 아니고 8%만 얻어도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부담을 낮춰주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10% 이하면 다 환불받지 못 받는데 5%만 돼도 반은 받을 수 있게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청년들이 잘 할 수 있게끔 청년 대변인을 두 사람 고용했고 청년부서 하나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당정 간에도 그동안 협의를 많이 해왔다. 특히 당 주도로 총리실 기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각 시도에도 청년 정책관, 청년들 지원하는 기구를 만들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철희 의원은 '당의 의지 문제'라며 의지를 강조했다. 청년대변인으로서 일할 기회 준다든가 비용을 지불하는 건 지엽적 지원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계적으로 맞출 필요는 없겠지만 숫자를 늘리는 실질적 지원은 없는 건가.

▲실제로 청년들이 지역에 나가서는 지역구 당선이 쉽지 않다. 인지도 문제 때문이다. 그래서 비례를 가능한 많이 배려해야 하는데 지금 비례의석이 몇 개나 될지 우리도 가늠할 수 없다. 선거제 개편이 끝나면서 비례를 몇 석 얻을 수 있겠다 가정 설 때 청년들이 가능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한다.

-인재영입을 위해 공식·비공식으로 만나고 있다고 했는데 인재영입은 누가 하고 있나.

▲인재영입을 제가 직접 만나야 설득이 되고 안심을 하지, 대리인이 하게 되면 속내를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바쁘지만 1차적으로는 추천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제가 중심이 돼서 만나고 있다. (영입 시도가) 노출되면 그 사람이 못 견딘다. 언론에선 할 건지 안 할 건지 물어보고 다니던 직장에선 이상하게 볼 테니 말이다.

-국회 주변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의원이 실세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양 원장의 실제 역할은 무엇인가?

▲민주연구원장이다. 여러 가지 다른 연구원과 교류하는 것을 추진 쭉 해왔고 정책위와 공약 개발을 같이 한다. 우리 당에서는 누구 하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당 대표 맡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구조로 운영하기에 모두가 자기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정치협상회의 나갈텐데 야당이 너무 한다고 하셔서 아무것도 안 될까봐 우려된다. 민생개혁법안 통과는 사실상 여당에 더 급하다. 법안 통과를 위해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

▲지난번엔 황교안 대표도 원안 그대로를 고수하진 않겠다고 했다. 심상정 대표도 그렇다며 대화하자고 했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처리될 안건이기에 오늘 회의부터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비후보 등록이 11월 17일부터라서 선거구가 획정되려면 한 달 남짓 만에 다 끝나야 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