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게리 우들랜드, 3위 조던 스피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리키 파울러가 PGA 투어 최고의 '나이스 가이'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30일(한국시간) "지난 2017년 5위였던 리키 파울러(30·미국)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나이스 가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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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가 PGA 투어 최고의 '나이스 가이'로 선정됐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골프다이제스트는 동료 선수들, 캐디, 언론 및 골프 관계자, 라커룸 근무자, 대회 자원봉사자 등 투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50세 이하 선수로 한정했으며, 특별한 항목을 제시하지 않고 '나이스 가이'에 들어맞는 선수를 지목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항목이 설문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2017년 조사 때는 ▲팬을 대하는 태도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정도 ▲투어 내 소외된 이들에게 잘 대해주는지 여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얼마나 행동이 올바른지 등이 주요 항목이었다.
파울러는 이 조사가 처음 진행된 2013년 3위, 두 번째 조사였던 2017년 5위에 이어 이번에는 1위를 차지해 PGA 투어 내의 좋은 평판을 입증했다.
CBS 해설위원 피터 코스티스는 이 매체에 "현재 PGA에 뛰는 선수 가운데 20~30명의 '나이스 가이'가 있다. 이전 세대의 선수들은 경쟁심이 강하고 전투적이었다면, 요즘 세대의 선수들에게는 상대 선수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솔직히 좀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세대 선수 가운데 대표적인 '나이스 가이'는 라이언 아머를 꼽을 수 있다. 요즘 요즘 세대 선수들 가운데는 지목할만한 선수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전 PGA 챔피언인 리치 빔은 "슈라이너스 호스피탈 대회에서 한 아이를 만났다. 라운드를 마친 뒤 보니 리키 파울러가 그 아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밖에도 관계자들은 골프다이제스트에 "리키 파울러는 인성으로도, 실력으로도 슈퍼스타다", "리키 파울러는 아놀드 파머와 같은 쿨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잘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가이' 2위에는 게리 우들랜드(35·미국)가, 3위에는 2017년 조사에서 1위였던 조던 스피스(26·미국)가 올랐다.
지난 10월2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끝난 PGA 투어 더 CJ컵에서 준우승한 교포 선수 대니 리(29·뉴질랜드)는 17위에 자리했다.
2013년 13위, 2017년 29위였던 최경주(49)는 이번 순위에는 이름이 빠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순위에 없었고 올해 초 캐디에게 수당을 적게 지급해 논란이 일었던 맷 쿠챠(41·미국)는 2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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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올해 PGA 투어 '나이스 가이' 30인을 발표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