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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만 내 영향력 확대 위한 경쟁 '타이베이 법안 vs 26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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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대선 앞두고 미·중 양국 대만 지원책 연이어 발표
미·중, 대만에 대한 지원 초점 갈려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은 대만의 외교관계 보호 내용을 담은 법률을 통과시켰고 중국은 이에 맞서 기업과 민간에 지원과 편의제공을 약속하며 서로 다른 전략을 취했다. 60여 일 남은 대만 총통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타이베이 법안 vs 26개 조치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의 대만 정책을 담당하는 국무원대만사무판공실(國務院臺灣事務辦公室)과 외교부 등 20개 기관은 '양안 경제문화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조치(이하, 26개 조치)'를 발표했다. 대만 기업과 대만인에 대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상원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타이베이법안(臺北法案)을 통과시킨 이후 나온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전했다.

타이베이법안에는 미 행정부가 대만의 외교관계 구축에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만과 단교한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격하하거나 지원을 줄일 것을 미 행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대만 외교 전문가는 "대만의 외교관계가 처음으로 미국 국내법의 보장을 받게 됐다"고 BBC 중문망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대응해 발표된 중국의 26개 조치는 '지원'과 '편의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기업 지원책을 다룬 내용은 총 13개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현재 중국 당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5G 분야를 개방한 것이다. 대만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이 추진 중인 5G 기술개발과 표준제정,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중국 기업들과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민간 항공운수 및 테마파크 분야 투자도 허가했다. 대만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는 대만 금융 기업들이 소액대출회사 및 융자담보회사도 설립할 수 있게 했다.

대만인에 대한 13개 편의지원책도 발표했다. 앞으로 대만인은 유사시 중국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도움이나 보호(영사조력)를 요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각자 상황에 맞춰 대사관으로부터 형사 및 행정 절차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제공하는 행정조치의 적용대상을 대만인으로 확대하며 본토인과 '대등한 대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제 활동에서도 편의를 제공한다. 중국 거류증을 가진 대만인은 중국 부동산 구매 시 중국 본토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또한 대만 학자와 연구원이 대만에서 쌓은 연구 성과, 경력이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인정받게 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가 대만 기업과 민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설에서 26개 조치에 대해 '당국은 대만기업과 동포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편의를 약속했다'며 '이는 대만 기업과 민간의 중국 진출 기회를 늘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중국의 유화 제스처, 대만 총통선거 영향 주목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내년 1월로 다가온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 내 친중 분위기 형성을 위한 제스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대만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대만의 미국산 전투기 구매 결정에 반발해 중국 본토인의 대만 개인여행을 금지했다. 또한 9월에는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 제도 소속 2개국과 수교를 맺으며 국제 사회에서 대만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현재 대만이 외교관계를 수립 중인 국가는 15개다. 2000년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재임 당시 수교국 29개에서 약 20년 만에 14개 국가가 감소했다.

대만과 미국의 유대관계를 견제하기 위한 강경책이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대만 내 대중국 여론이 악화된것은 아픈 지점이다. 대만 매체 핑궈르바오(苹果日报) 지난 4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통계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 중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지율이 42.7%을 기록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진당(民進党) 출신이다. 

친중파로 알려진 국민당(國民党)의 한궈위(韓國瑜) 후보 지지율은 25.7%로 나타났다. 12.5% 차이까지 좁혀졌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7% 포인트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장기화하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 또한 대만 내 반중국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하나의 나라, 두 개의 제도'라는 큰 틀에서 고도의 자치를 인정하는 일국양제 시스템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당국 또한 이번 중국의 26개 조치를 일국양제 시스템에 편입시키기 위한 유화정책으로 판단하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4일 대만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대만판공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조치를 내놨다"면서 "하지만 우리 대만인은 '일국양제(一國兩制)'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만 대선을 앞두고 미·중 양국이 서로 다른 '당근 정책'을 내놓으며 선거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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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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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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