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구글, 내년부터 씨티그룹과 손잡고 은행계좌 서비스 개시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08:44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08:4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구글이 내년부터 씨티그룹과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과 손을 잡고 구글페이 앱을 통해 당좌 예금 계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에 이어 구글이 금융 서비스 개시를 발표함에 따라 정보기술(IT) 기업 간 디지털 결제 및 금융서비스 분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프로젝트의 암호명은 '캐시'(Cache)로 알려졌으며 정식 상품의 이름을 비롯해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크레이그 어워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당국에 인증을 받은 계좌에 안전하게 돈을 넣어 둘 수 있도록 "미국 내 은행 및 신용조합과 제휴해 구글 페이를 통해 스마트 당좌 계좌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은행 계좌들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국가신용조합청(NCUA) 등 당국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구글이 이미 인증을 받은 은행들과 공동 투자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저 셍굽타 구글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은행과의 제휴 방식에 대해 "시간이 오래 걸릴수 있지만 (사업의) 지속성은 더 뛰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 측은 이번 협정으로 고객층 확장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스탠포드 연방 신용조합 측은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프로젝트가 경쟁사인 페이스북과 애플 등이 디지털 결제앱부터 은행계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업 영역에서 활동을 넓혀가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아이폰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 상품인 '애플카드'를 내놓았고 아마존은 JP모간과 당좌 계좌 서비스 제공을 논의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글로벌 가상화폐인 리브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리브라는 미 규제당국의 승인으로 출시가 보류되고 있는 상태다.

미 규제 당국과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IT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경우 "매우 엄격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글은 규제당국과 회동을 가졌다고 전했지만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