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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유해물질-주민 암 발생…역학관계 확인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09:57

환경오염, 비특이성 질환 역학 관련 확인 첫 사례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 개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이 지난 2017년부터 제기해 온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지역주민의 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민원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번째 사례다.

환경부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소재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발표회를 14일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개최했다.

 장점마을 조사지역 현황 [사진=환경부]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들이 지난 2017년 4월 17일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고 같은해 7월 14일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청원을 수용해 추진됐다.

연구진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노출평가와 주민건강영향평가 결과를 종합 분석해 비료공장 배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우선 연구진에서 유해물질 배출원 조사결과 금강농산에서 비료관리법에 의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담뱃잎찌거기(연초박)를 불법적으로 유기질 비료 생산 공정인 건조공정에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금강농산에 대한 익산시의 행정처분 내역들을 확인한 결과 대기배출시설, 폐기물처리, 악취 관련 다양한 위반사례도 확인됐다.

가동중단된 비료공장의 가동 당시 배출을 확인하기 위한 정제유 사용업체 및 유사공정 비료제조업체 조사와 연초박 건조공정(300℃)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의 건조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배출도 확인했다.

사업장과 마을 환경조사에서는 공장 가동이 중단된지 약 1년이 넘은 시점에 채취한 사업장 바닥,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의 침적먼지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됐다.

장점마을 내 침적먼지는 총 15지점 중 5지점에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검출됐지만 대조지역 5지점은 모두 불검출돼 금강농산으로부터 장점마을로 오염물질이 날렸음을 추정했다.

주민 건강조사에 따르면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민 99명 중 22명(23건·국립암센터 등록기준)에게 암이 발생했다. 이 중 14명은 사망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집단에 비해 약 2~25배 높았다.

이에 연구진은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고 건조 과정 중 배출되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대기 중으로 비산돼 장점마을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익산시와 협의해 주민건강 모니터링과 환경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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